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은행 3개로 분할…위험자산 처리 '배드뱅크' 부활

공유
0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은행 3개로 분할…위험자산 처리 '배드뱅크' 부활

스위스 쮜리히의 한 건물 입구에 보이는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쮜리히의 한 건물 입구에 보이는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로고. 사진=로이터
크레디트스위스는 3년간의 잔혹한 스캔들의 시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투자은행을 3개로 나누고 위험자산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를 부활시킬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룹 이사회에 제출된 제안서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손해 보는 자본 증자를 피하기 위해 증권화된 제품 사업과 같은 수익성 있는 사업부 매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악셀 레만(Axel Lehmann) 회장은 지난 여름 울리히 쾨르너(Ulrich Körner)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해 최근 몇 년간 기업 스파이 스캔들, 투자자금 폐쇄, 기록적인 거래 손실, 숱한 소송 등으로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의 급진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이사회와 경영진들은 10월 27일 3분기 실적 발표 때 수천 명의 감원을 포함해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검토 중인 조치에는 은행을 추후 분사 가능한 그룹의 자문 담당 사업, 손실처리될 고위험 자산을 보유하는 배드뱅크, 그리고 나머지 사업 영역 등 세 부분으로 나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인 전력 검토에 대한 진행상황은 역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크레디트스위스 이사인 마이클 클라인과 블라이더 마스터스가 투자은행가들에게 사업 지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해 사업부의 분사를 예고했고, 이사회가 그 투자 은행을 퍼스트 보스턴 브랜드로 부활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두 가지 아이디어가 모두 제시되었지만, 우선순위로 간주되지는 않는다며, 이사회는 자산관리 중심의 새로운 전략과 맞지 않는 고위험 자산과 비핵심 사업을 하나로 묶기 위해 전략 수립 담당 부서의 부활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전 최고 경영자 티잔 티엄(Tidjane Thiam)이 이끄는 이전 전략적 재편 과정에서 사용된 SRU는 은행이 문제있는 포지션을 줄이고 처분용으로 배정된 증권화된 제품 부문과 같은 사업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뉴욕에 기반을 둔 증권화 상품 사업(요트용 주택담보대출과 대출과 같은 부채를 포장한 후 이를 증권으로 판매하는 것)의 매각은 은행의 자본 인출 동의 한도액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은행의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 라인 중 하나를 없애는 것이다.

지난달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투자은행을 회수하는 비용이 구조조정 비용 즉, 다른 사업 부문의 확대 및 자본 비율 강화로 그룹의 자본 포지션에 40억 스위스 프랑(40억 달러)의 손실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뱅크 분석가 벤자민 고이 등은 "투자은행의 다른 부분을 축소하고 소규모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자본 증자를 피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 같다"고 썼다.

그러나 내부 논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최소 30년 동안 최저 수준인 5스위스 프랑 이하로 떨어진 그룹의 침체된 주가를 감안할 때 은행은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한다. 그 은행은 순자산의 척도인 장부금액 대비 가격 0.28로 1에서 거래되는 경쟁 은행인 UBS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지난달 크레디트스위스는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으로 차입비용이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은 또한 전세계 직원 4만5000명의 10%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천 명의 감원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