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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상 외화송금' 추가 포착···'1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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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상 외화송금' 추가 포착···'10조원 넘었다'

10개 은행에서 추가로 파악, 혐의 의심업체 65개→82개로 증가

금융감독원은 10개 은행에서 추가로 이상 외화송금 의심 사례가 파악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혐의 업체는 기존 65개에서 82개로 늘어났으며, 이상 외화송금 총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은 10개 은행에서 추가로 이상 외화송금 의심 사례가 파악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혐의 업체는 기존 65개에서 82개로 늘어났으며, 이상 외화송금 총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이 조사 중인 이상 외화송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기존에 발표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더해 10개 은행에서 추가로 이상 외화송금 의심 사례가 파악돼 현장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상 외화송금액 총규모는 당초 발표했던 65억4000억달러에서 72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원화로 환산 시(1달러 1400원 기준) 1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더불어 이상 외화송금 혐의를 받는 업체도 기존 65개에서 82개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상품종합 중개·도매업 18개 △여행 관련업 16개 △화장품 도매업 10개 등이다. 이중 △40개 업체는 1개 은행 △30개 업체는 2개 은행 △12개 업체는 3~4개의 은행을 통해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82개 혐의 업체의 거래 규모는 △5000만달러 이하 45개사(54.9%) △5000만달러~1억달러 21개사(25.6%) △1억~3억달러 11개사(13.4%) △3억달러 이상 5개사(6.1%) 등이었다.

송금 활용 외화는 △미국 달러(81.8%) △일본 엔화(15.1%) △홍콩 달러(3.1%) 순이었으며 송금한 외화는 △홍콩(71.8%) △일본(15.3%) △중국(5%) 등의 은행 계좌로 송금됐다.

국내 은행별 송금 규모는 △신한은행(23억6000만달러) △우리은행(16억2000만달러) △하나은행(10억8000만달러) △KB국민은행(7억5000만 달러) △NH농협은행(6억4000만달러) △SC제일은행(3억2000만달러) △IBK기업은행(3억달러) △Sh수협은행(7000만달러) △BNK부산은행(6000만달러) △BNK경남·DGB대구은행(각 1000만달러) △광주은행(500만달러) 순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6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하나·SC·농협·기업·수협·부산·대구·광주·경남은행에서도 이상 외화송금 의심사례를 보고받고 지난달 22일부터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파악한 이상 외화송금도 대부분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원화로 바꿔 유령업체의 국내 은행 계좌로 이체한 뒤 무역대금으로 위장해 외화를 해외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인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가상자산 차익을 노린 거래였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