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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금고 쟁탈전 치열···기업은행 독주에 국민은행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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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금고 쟁탈전 치열···기업은행 독주에 국민은행 도전장

58년간 무사고 운영의 기업은행 vs 경기도 제2금고사업자 경험의 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이 수원시금고 쟁탈전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IBK기업은행이 수원시금고 쟁탈전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3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원시금고 선정을 놓고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 58년째 수원시금고를 독점해온 기업은행이 이번에도 수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원 시금고의 금고 약정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수원시금고를 58년째 지켜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도 제2금고를 맡아 운영하는 국민은행이 수원시금고 선정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업은행이 국민은행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수성에 성공할지 금융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개정된 시금고 선정 평가 기준이 이번 시금고 선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자체 금고지기에 선정되면 '브랜드 가치 제고' 외에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단연 시중은행들 입장에선 노다지나 다를바가 없다. 이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특히,매년 수십조에 달하는 세입·세출을 관리하면서 예치금도 운용하다보면 막대한 이자 수익도 기대한다. 또한, 지자체 공무원과 가족, 산하기관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우량 고객 유치 등 새로운 수익을원 창출 기대와 함께 지자체 관련 다른 사업 입찰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1964년부터 수원시금고를 58년째 맡아 왔다. 오랜 기간 시금고를 운영해온 만큼 쌓아온 시금고 운영 노하우와 함께 안정성이 강점이다. 특히 58년간 무사고 운영은 최대 강점이다.

나아가 지역사회에서의 사회공헌 활동과 수원 인근 공업지역에 대한 배후지원 및 기업은행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기업금융도 장점이다.

이에 반해 KB국민은행은 12년 전부터 수원시금고 입찰에 꾸준히 참여한 이력으로 경기도 권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욌다. 지난해 경기도의 제2금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경기도의 세입·세출금 수납·지급 등 금고 업무와 광역교통시설특별회계 등 10개 특별회계와 재난관리기금 등의 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도금고로서 도민복지 증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도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름 기여했다. 국민은행은 수원시 관내에 보유한 많은 점포수를 바탕으로 시민 이용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수원시금고 탈환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원시금고의 경우 시금고 선정이 이미 완료된 서울(48조원 규모)이나 인천(14조원 규모) 보다 작은 규모다. 하지만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관리 예산 규모가 성남시와 비슷한 3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금융전문가들은 "전산시스템 관리능력과 금리 부문이 시금고 선정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기에 "금고 평가항목 중 재무구조의 안정성이나 시민의 이용 편의성 부문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때 대출·예금 금리 부문도 변수가 될 것이다"고 관측한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