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는 사업을 처리하기 위해 MUFG 트레이딩이라는 100% 소유한 새 자회사를 설립했다.
공급망 교란으로 반도체 등 투입물량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대량의 재고를 보유하는 것은 현금 흐름 문제를 야기하고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 MUFG의 새로운 서비스로, 기업들은 더 이상 오랫동안 재고를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되고, 미리 정해진 조건 하에서 필요한 재고를 다시 사들이면서 부족한 자금을 더 잘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 재고의 가치는 약 120조 엔(약 8820억 달러)으로 추정된다. MUFG 트레이딩은 컴퓨터 칩, 철광석, 밀, 옥수수 등 광범위한 상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무역회사를 통한 거래가 감사인 등의 승인을 받으면 기업들은 재고와 자산을 분리할 수 있어 재고를 확보하고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MUFG는 이 새로운 회사를 통해 향후 몇 년간 약 5000억 엔의 거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같은 '재고금융' 방식은 미국 씨티은행이나 호주 맥쿼리 등 해외 대부업체에서 종종 쓰인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행된 개정 은행법이 은행 자회사가 고객을 위해 재고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스업체도 있지만 시장규모는 여전히 작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