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싱가포르 대사관, 권 CEO 소재·본사 상황 아는바 없어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싱가포르 경찰 측은 아직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측은 권도형 CEO에 대한 한국 검찰의 수사 개시 관련, 소재 파악 등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대사관 및 싱가포르 수사당국에 우리측의 수사공조 요청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라 폭락 사태 후 피해 신고가 싱가포르 경찰에 접수된 것은 있다"며 "다만, 현 단계에선 수사 계획이 없다는게 싱가포르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고 전했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지난 19일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이 회사 및 권 CEO를 수사해달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신고한 시민은 루나와 UST에 투자한 싱가포르인 1000여 명을 알고 있다며, 돈을 잃은 모든 사람을 위한 정의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신문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루나, 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한국 투자자들이 권 CEO를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고소장 접수 24시간도 안 돼 이 사건을 최근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에 배당하면서 수사가 공식화됐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