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측은 권도형 CEO에 대한 한국 검찰의 수사 개시 관련, 소재 파악 등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대사관 및 싱가포르 수사당국에 우리측의 수사공조 요청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라 폭락 사태 후 피해 신고가 싱가포르 경찰에 접수된 것은 있다"며 "다만, 현 단계에선 수사 계획이 없다는게 싱가포르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루나, 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한국 투자자들이 권 CEO를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고소장 접수 24시간도 안 돼 이 사건을 최근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에 배당하면서 수사가 공식화됐다.
한편, 테라폼랩스 싱가포르 본사 상황 및 권 CEO의 소재를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 CEO는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최근 제기된 조세 포탈 의혹과 한국법인 해산 의혹 등을 반박하면서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서 설립돼 여전히 활동 중이며 회사 상황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는) 작년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다"며 "이것은 개인적 결정이고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라폼랩스 본사 사무실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권 CEO 역시 싱가포르에 머무는지 확인 되지 않고 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