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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바이든 공동선언문에 ‘외환시장 협력’ 첫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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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바이든 공동선언문에 ‘외환시장 협력’ 첫 명시

한미 양국 정부 간 '상설 통화스와프' 협력 채널 구축 발판 마련 평가

한·미 양국이 21일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의한다'는 내용을 명시해 양국 정부간 '상설 통화스와프' 협력 채널 구축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 코자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한다" 며 "양 정상은 공정하고 시장에 기반한 경쟁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핵심적 이익을 공유하고 시장 왜곡 관행에 대응 코자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선언문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 같은 경우 외환시장에서 충격이 오면 양국이 돕기로 했다. 군사 안보는 물론 경제와도 밀접한 국방 산업의 수출 관련헤서도 양국이 상호 협의하면서 안보와 산업에 함께 협력 기조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말 뿐인 어떤 협력이 아닌 양국의 국민들, 기업들이 실제 체감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금융시장 안팎에선 한미 양국 정상 간 처음으로 외환시장 관련 협력 의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한다. 미국은 물론 여타 국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도 외환 시장에 대한 행정부간 협력을 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2010년 미·EU 정상회담 2011년 미·중 정상회담 등 당시 외환시장 관련 내용을 일부 양자 회담 결과에 포함 시켰지만 상대국 통화의 과도한 평가 절하를 견제하는 내용으로 반영했다.

한·미 양국은 양국 간 외환시장 동향 점검 등을 위한 협의를 정례화하고 필요 시 수시 협의로 공조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매년 2차례 국장급 정례협의나 주요20개국(G20) 등 장·차관급 면담을 계기로 외환시장 관련 대화를 이어 나간 다는 것.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에는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한 양국 중앙은행 간 물밑 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왕윤종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강조되는 국가다"며 "양국이 지속적으로 논의하겠지만 통화스와프 주체를 양국 중앙은행이 맡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외환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하겠다고 하는 내용은 양국 정상의 공동 성명에 최초로 등장했다"며 "이는 양국이 외환 시장 전반의 안정화에 굉장히 관심갖고 있고 협력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