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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022년도에도 글로벌 사업 박차··· 현지화 전략 통해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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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022년도에도 글로벌 사업 박차··· 현지화 전략 통해 점유율 확대

베트남법인, 소득 수준 향상에 보장성보험 확대
인도네시아·중국법인 영업망 늘리며 외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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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사옥.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올해에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한화생명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베트남법인, 소득 수준 향상에 보장성보험 확대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후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베트남 보험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현재까지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44개의 영업 점포를 확보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그 결과 현재 6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법인장과 스태프 4명을 제외하고 영업·교육·재무 관리자 등 440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 집중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과 금융 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질병에 걸린 고객이 일상생활과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입원 일당을 지급하는 ‘글로벌 병원비 지원보험’을 출시해 보장성보험 판매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베트남 국민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태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 가족을 중시하는 민족성 등으로 젊은층과 중산층 중심으로 보험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시장잠재력이 우수한 시장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이런 베트남 국민성을 반영해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만기 환급형 양로보험과 금리연동형 저축 상품에 주력해왔으나 최근에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보장성보험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11월 반탄 지구, 빈찬 지구에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와 함께 1000개의 코로나19 보호복 등을 선물로 제공했다. 2020년 10월에는 홍수로 피해 입은 베트남 중부 지역 주민들에게 2억 동(약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고객의 건강보험 혜택과 공익을 강화하고 종합생활솔루션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베트남의 약국 프랜차이즈 파마시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마시티는 500개 이상의 약국 네트워크를 가진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이다.

◆인도네시아·중국법인 영업망 늘리며 외형 확대

인도네시아에서는 세마랑, 솔로, 수라바야, 바탐, 마카사르에 6개의 새로운 사무소를 열며 영업망 확장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에서 1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은 영업망을 지속해 확대해 가며 내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최고의 생명보험사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이후 2019년 19억 원, 2020년 1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흑자도 기록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시장에서 개인채널 중심의 안정적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자카르타·메단·수라바야 등 현지 3개 대도심 지역 중심으로 보유조직의 양적·질적 개선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은 중국에서도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저장성에서 첫 영업을 시작한 한화생명 중국 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2017년 장쑤성에 지역본부를 열며 영업망을 넓혔다. 2020년 12월에는 안후이성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지점 개소를 승인받으면서 저장성과 장쑤성, 안후이성으로 이어지는 양쯔강 삼각주의 영업망 구축을 완료했다.

중한인수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개인 설계사, 방카슈랑스 채널를 동시에 공략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은행인 공상은행, 건설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통해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양로보험, 연금보험 등을 판매중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