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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호실적 불구 희망퇴직 칼바람…수수료 인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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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호실적 불구 희망퇴직 칼바람…수수료 인하 영향

KB국민카드 이어 롯데 · 우리카드도 희망퇴직 단행
"수익성 악화 불가피…협력 업체 종사자도 위태"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연달아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카드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연달아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카드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연달아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카드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내년 도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10여명의 직원들이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에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총 23명이 회사를 떠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제2의 인생 설계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사내에 공고했다. 신청 대상은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이다. 근속 기간에 따라 32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 원의 학자금을 지급한다. 롯데카드는 이미 지난해 20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어 올해는 규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추가적인 희망퇴직 문의가 들어왔고 내년에 악화되는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도움 주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올해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1966년생부터 1967년생에 해당하는 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 받았다.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의 기본급과 함께 지원금 등이 추가 지급된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나선데는 내년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확정으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매출 구간별로 ▲3억~5억 원은 1.3%에서 1.1%로 ▲5억~10억 원은 1.4%에서 1.25%로 ▲10억~30억 원은 1.6%에서 1.5%로 카드수수료가 하향 조정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실적 개선은 비용 절감에 기인한 불황형 흑자이므로 내년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2013~2015년 5000억 원이던 카드업계의 가맹점 수수료 부문 영업이익은 2016~2018년 245억 원으로 줄었으며 2019~2020년에는 오히려 131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집과 마케팅 비용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과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덕분이다” 며 “이처럼 허리띠를 졸라 매는 상황에서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로 이어지면서 더 이상 수익성 방어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드사 직원은 물론 콜센터, 회원심사, 연체관리, 카드 배송 업무 등을 담당하는 협력 업체 종사자들도 카드사 인력에 포함되는데 이들의 일자리도 위협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