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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잡은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시장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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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잡은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시장 선도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사진=KEB하나은행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이 대형 조력자를 만났다.

인도네시아서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등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라인'과 손잡고 현지 디지털뱅킹사업에 착수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라인(LINE)의 금융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의 지분 20%을 가진 2대 주주가 된다. 양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의 브랜드 역량,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디지털뱅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 측은 "라인 고객들을 하나은행 사용자로 유입시키는 한편 이를 통해 저금리성 예금 확대, 포트폴리오 개선을 기대한다"면서 "라인의 브랜드 역량, 기술, 플랫폼,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 및 전문성 강화 등 시너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대표 메신저로 손꼽힐 정도로 많은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니 KEB하나은행은 현지인 고객 비율이 약 95%에 달한다.

인도네시아는 디지털금융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 2억6000만명(세계 4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돼있다. 국토의 동서길이가 미국 본토 길이를 능가할 정도로 넓어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 많다. 지난달 기준 전체 인구 중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1억 명 이상으로, 사회관계망(SNS) 사용률도 매우 높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현지시장 특성과 고객 선호도 조사를 이미 끝내고 이를 최대한 살린 각종 예금과 소액대출, 송금결제서비스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라인의 콘텐츠와 현지법상 허용 범위 내에서 최적화된 본인확인 (e-KYC) 프로세스, KEB하나은행의 신용평가모형, 라인의 디지털기술 및 플랫폼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현지 시장에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CEO는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현지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핀테크 사업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