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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맹비난…"상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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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맹비난…"상식 벗어났다"

임직원이 합심해 위기극복 강조...회사 흔드는 비상식적인 고액배당 비판
아워홈 노조 “회사는 삶의 터전, 개인 이익 위해 직원 생존 위협 말라”

사진=아워홈.
사진=아워홈.
아워홈이 구본성 전 부회장의 배당금 요구에 대해 '상식을 벗어났다'며 맹비난했다.

31일 아워홈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상식을 벗어난 일부 주주의 요구로 직원들이 받을 상처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구 전 부회장의 고액배당 요구를 비판했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2966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한데 이어 지난 30일에는 최대 주주로서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각종 범법 행위로 회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경영권 탈환을 위한 비상식적인 고액배당 요구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임직원이 절치부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워홈은 "현재 아워홈 경영진과 전 임직원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오직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 이후 1만 아워홈 직원들은 절치부심하여 1년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구 전 부회장은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00여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아워홈은 경영권도 없는 주주가 이제는 전체 매각을 운운하며 당사 직원은 물론, 당사를 신뢰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사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1만 직원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워홈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보복운전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고 임원보수 초과 수령, 상법 및 회사 내부 규정 무시 등 경영 능력 부재와 함께 회사를 위기에 이르게 했다. 현재는 대표 시절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민사재판이 진행됐으며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무근이란 점도 덧붙였다.

아워홈은 "안정을 위해 조속한 진행과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지난해 2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매각 의사를 밝힌 후 소환이 연기된 바 있는데 당시에도 매각 보단 혐의에 대한 정상 참작과 경영권 탈환이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구 전 부회장은 대표 시절인 지난 2021년 일명 '보복 운전 논란'으로 유죄를 확정받은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워홈 재직 시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피소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이후 구 전 부회장은 보유한 아워홈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분매각과 관련해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상식에 벗어난 제안만 이어질 뿐 구 전 부회장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부터 1년이 넘도록 어떠한 진척도 없다는 게 아워홈 주장이다.

이어 아워홈은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을 제안한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배당의 규모가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규모이며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해 오히려 지분 매각에 결정적인 걸림돌"이라며 "이익잉여금 등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창사 이후 이익에 대한 누적 수치이며 일반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 자산 등에 투입되는 금액으로 배당금으로만 활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가 회계법인 고용 또는 연계도 없이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하며 회사 가치를 하락시키는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아워홈 노조 역시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구 전 부회장의 상식을 벗어난 배당 요구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노조는 "아워홈 1만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넘어 현재까지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다시 경영악화의 길로 내몰고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주주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구지은 부회장이 취임하게 된 배경과 사유를 상기해야 한다"며 "숱한 위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해 온 임직원의 노력에 주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과 책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