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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사탕'은 옛말?… 향수, 쥬얼리 등 스몰 럭셔리 제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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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사탕'은 옛말?… 향수, 쥬얼리 등 스몰 럭셔리 제품 뜬다

사진=샤넬 립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샤넬 립밤.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뷰티·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보통 화이트데이가 다가오면 달콤한 사탕선물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향수가 쥬얼리 등 이른바 '스몰 럭셔리' 제품을 선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11일 G마켓의 지난해 화이트인데이 전 2주간(3월1~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명품의류(67%), 주얼리(50%), 향수(24%) 제품이 발렌타인데이 전 2주간(2월1~14일) 매출보다 높았다.
특히 화이트데이 인기 선물인 사탕의 인기는 줄어든 반면 향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이트데이 전 2주간 사탕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로 역신장했지만, 향수 매출은 142% 증가했다.

올해 화이트데이 인기 선물로는 '스몰 럭셔리' 제품이 새롭게 등장했다.

롯데온에서 이달(3월1~8일) 주얼리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 명품 메이크업 상품과 여성 향수 매출은 각각 20%, 10%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 기간에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명품·뷰티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업계는 주얼리, 화장품 등 '스몰 럭셔리' 소비 스타일을 공략한 다양한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샤넬은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립 밤 '루쥬 코코 밤'을 제안한다. 올리브 올레오액티브의 영양감과 뛰어난 보습으로 입술을 돌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는 신제품 '베스퍼 글리츠 오 드 퍼퓸'을 출시한다.

이랜드의 골드주얼리 전문 브랜드 로이드는 '화이트데이 스페셜 기프트'를 선보인다. '로즈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숙박권 응모 이벤트와 함께 한 달간만 선보이는 한정판 상품이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베스트 기프트'를 판매한다. 힙 클래식 스타일의 23 SS시즌 신제품 듀얼 디디 컬렉션을 비롯해 드봉 디디 컬렉션, 익스클루시브 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온은 12일까지 화이트데이 선물 준비를 위한 '주얼리 페스타'를 진행한다. 골든듀,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등 인기 상품을 준비했다. 최대 20% 할인 쿠폰 및 최대 7% 카드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은하나 롯데온 주얼리MD는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보다 소비 진작에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로 인해 목걸이, 귀걸이, 시계 등 주얼리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