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둔 홈쇼핑업계가 벌써부터 SS(봄·여름) 패션 준비로 분주하다. 통상, 패션은 홈쇼핑업계에서 취급액·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사라지면서 완전한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은 만큼 외출 활동 증가에 따른 패션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1월 말부터 차례로 SS 패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소재 다양화, 신규 브랜드 출시 등 봄 맞이 패션 전략에 나서고 있다.
설 연휴부터 이어진 한파 속에서도 홈쇼핑 업계가 1월 말부터 2월 초·중순 일찌감치 SS 패션 신상품을 선보인 데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패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CJ온스타일은 패션 수요가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TV홈쇼핑에서는 실용적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온라인몰에선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주로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외출과 모임의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하나의 브랜드에서 아우터, 상의, 하의는 물론 신발, 가방 같은 잡화 카테고리까지 모두 선보이는 토탈 스타일링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현대·롯데·GS홈쇼핑도 2월 초중순부터 차례로 SS 패션 판매 방송에 나선다.
2월 초 SS 패션 신상품을 선보이는 현대홈쇼핑은 완전한 엔데믹 시대를 맞아 활동성이 편한 캐주얼 의류 판매를 확대한다. 양극화 소비 현상이 짙어지고 홈쇼핑에서도 프리미엄 의류를 찾는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반영해 프리미엄 의류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패션 물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늘려 이에 따른 방송 편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2월 중순부터 차례로 SS 패션 신상품을 선보인다. 외출이 늘고 패션 수요가 증가할 것을 반영해 밝은색, 꽃무늬 중심의 원피스와 니트 등을 준비했다. 봄 소비 심리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체 브랜드 'LBL'은 캐시미어 뿐만 아니라 린넨으로 소재를 확대하는 등 브랜드 리포지셔닝도 나선다. 특히, 올해부터 패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캐주얼 브랜드 쥬시꾸뛰르, 모피 전용 역시즌 브랜드 리오벨 등도 신규로 출시한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