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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에 이어 뚜레쥬르까지 끝이질 않는 매각설"…신세계그룹·CJ그룹, ‘사실무근’으로 일축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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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에 이어 뚜레쥬르까지 끝이질 않는 매각설"…신세계그룹·CJ그룹, ‘사실무근’으로 일축했지만

지난해 12월 1조 원 때에 처분을 결정한 서울 가양동 CJ 제일제당 공장부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1조 원 때에 처분을 결정한 서울 가양동 CJ 제일제당 공장부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최근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의 계열사와 브랜드에 대한 매각설이 이어지면서 해당 업체와 그룹들은 난감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5월 14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발로 전했다. 신세계푸드 지분 55.47% 매각해 현금 확보, 코로나19 등의 영향과 업황 부진, 대형 사업의 투자로 부족해진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공식 부인했다. 신세계푸드는 자율공시(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를 통해 "당사의 최대 주주인 ㈜이마트에 확인한 결과 현재 당사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매각설은 이날 오후 CJ그룹으로 주자를 바꿨다. 한 경제지는 이날 오후 투자은행(IB) 발로 CJ그룹의 계열사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러 사모펀드(BEF)와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예상 거래 가격은 5000억~6000억 원가량으로 평가됐다는 수치까지 공개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역시 "매각 계획이 없다"면서 "해당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일축했다.

CJ푸드빌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식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지출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의 자구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자금 확보를 위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데 이어 뚜레쥬르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푸드와 뚜레쥬르의 매각설이 나온 데는 이유는 국내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무렵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해당 모기업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유독 CJ그룹 관련 내용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CJ는 지난해 4월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온 홍콩계 PEF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2025억 원에 넘겼다. 당시에도 CJ그룹은 해당 내용에 대해 부인했었다.

지난해 1월에도 CJ그룹이 외식브랜드를 정리한다는 소문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영화 제작·배급·상영사인 CGV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이유는 결국 CJ그룹내 제일제당이 돈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CJ인재개발원 건물 매각에 12월에는 1조 원 때 서울 가양동 CJ 제일제당 공장부지를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현금확보에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CJ그룹이 늘어난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계열사 매각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면서 “시기가 문제이지만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차원에서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무분별한 몸집 줄이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