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송이 이치를 깨닫는 청춘의 빛이다

[미래의 한류스타(60)] 박철순 한국무용가

기사입력 : 2019-06-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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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출연의 '향연'
부채 들고 쏘다니며/ 태평성대가 온 줄 알고/ 눈꽃송이 맞으며 넘은 아홉 산봉우리/ 아득한 나날들에 벌꿈이 피고/ 비우고 비우니/ 상상으로 짠 아픔이 은방울꽃으로 피어난다/ 여덟 번의 기도는 아홉을 위한 징검다리/ 지혜의 곰은 오가는 산허리를 아는 법/ 뒤돌아 나오는 길에 만난 스물 여섯의 청년/ 전통을 차고 상상의 현을 켠다/ 진정한 한국무용 계승자/ 전통은 기다림이 벗이고 창작은 도전이 자양분이다/ 눈꽃송이의 이치를 깨닫는 청춘은 빛이다

박철순(朴喆淳, Park Chul Soon)은 아버지 박종현, 어머니 김미원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임신년 섣달(양력) 서울에서 출생했다. 어린 시절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만화적 상상력으로 차원을 끌어 올리던 철순은 에너지 넘치던 중학교 때, 춤 벗 기무간과 한성민이 보내준 무용 영상을 보고 매료된다. 늦게 시작한 춤꾼은 춤에 대한 열정, 넘치는 에너지로 창작이 주는 즐거움을 경험하며 대전예고를 졸업하고, 자신의 꿈의 학교였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실기과)에서 예술사를 취득하고, 전문사 과정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어린시절부터 장르 가리지 않고
만화적 상상력으로 차원 끌어 올려
한성민이 보낸 무용 영상 보고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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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출연의 '향연'

인내심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철순을 처음 만나 무용의 길로 들어서도록 인도해 준 것은 이규운 선생이었다. 한예종에 진학하고부터 안덕기 교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전통춤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을 때 조흥동 선생으로부터 ‘한량무’를 지도받았다. 이후 철순은 전통춤의 깊이와 아름다움, 남성춤의 멋을 알게 되었고, 서울시무형문화재 45호 ‘한량무’ 이수자가 되었다.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이해력이 빠른 철순은 대학교 2학년 때 정보경 선생을 만나 ‘진실한 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고, 경연의 성과물도 창출한다.

철순은 춤을 출 때, 몸짓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억척스럽게 하나하나의 연결 동작에 몰입하는 편이다. 몸짓을 완성해나가고, 연습하고, 춤이 되면, 온전히 작품에 자신을 맡긴다. 춤을 추면서 소중한 마음을 얻고, 춤을 출 때 행복을 얻는다. 몸짓에 집중하면서 고민을 털어버리고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감성으로 춤을 대한다. 춤꾼으로 살아간다는 것, 나태가 엄습하거나 길이 멀고 힘들게 느껴질 때, ‘그냥 추자. 생각하지 말고, 그냥 추자’라고 춤을 추다보면 마법처럼 진통제처럼 고민은 사라지고 마음을 추스르고 활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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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출연의 '향연'

​춤을 출 때, 몸짓 집중적으로 연구
춤이 되면 온전히 작품에 자신 맡겨
진통제처럼 고민 사라지고 활기 찾아

철순은 이질적 가치를 존중하고, 이질의 이치를 통해 자신의 본성을 발견한다. 한국무용에 비해 해외 팀과의 협연빈도가 잦고, 자유로우며, 다양한 연출과 몸짓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현대무용 영상과 공연을 즐겨본다.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계속해서 파고 들고, 적용하고, 독창적인 예술가가 되고자 한다. 모순이나 의도적 논쟁을 허용하지 않는 삶을 사랑하며 가족・어린이들・동물을 사랑한다. 그는 독립심이 강하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와 삶에서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예술과 삶을 대하고 있다.

박철순은 사교적이며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아직도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다큐멘터리 가리지 않고 보며 창작 분야에서 요구되는 자극과 오락적 요소, 절묘한 표현과 계산된 유머를 찾아가며 상상력을 키워내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폐막한 제49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상상력과 결부된 출연작 <희는 듯 검노매라>로 일반부 남자 한국무용 창작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공쿠르에서는 혼자 춤을 추어야 한다. 격려와 응원이 필요해지는 외로움과 자신의 춤에 만족할 수 없는 좌절감이 스며들고 겸손과 가능성을 배운다. 철순은 주변과 함께 겸손함을 알게 해준 무대에서 주목할 춤 연기자로 각인되었다. 춤은 독무대에서 조차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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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출연의 '향연'

박철순은 2017~2018년에 국립무용단 문화예술인턴으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향연>, <묵향>, <춘상>, <리진>, 정동극장 단원(2016)으로서 <배비장전>(2016), <영웅 가온>(2016), 인천시립무용단 객원 출연작 <가을연꽃>(2015), 국립무용단 객원 출연작 <향연>(2015), 빛소리와 친구들의 <공존>(2016) 등에 출연, 개성이 돋보이는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이미 인천아시안게임(2014),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2015)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무용콩쿠르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무용경연대회로 많은 신진무용가들이 선망하는 꿈의 경연장이다.

박철순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45호 ‘한량무’ 이수자(2019)로서 <사도, 아리랑>으로 제48회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남자 한국무용 창작부문 동상, <금수만찬>으로 제54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한국무용창작 일반부 남자 동상, <비나이다, 비우나이다>로 제52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한국무용창작 일반부 남자 동상 수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온 한국무용계의 재원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한국 무용계의 빛나는 일인으로서 기성을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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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한국무용가

박철순, 안무작이 없이 출연작만 있는 젊은 춤꾼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자료마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춤만 열심히 추워왔다.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미숙을 털어내고 춤 길의 조력자로서 어린 춤꾼들의 창조적 생각들의 시발점을 목격하고 싶어 한다. 그들과 함께 정진・발전하고, 창조적 가치가 부딪히며 성장하는 것을 배우고자 한다. 어린 감성을 세밀히 이해하고, 춤은 물론 배워갈 세상에 대해 예술가가 가져야할 가치관을 일깨우고자 한다. 미래의 한류스타의 품격으로 영역을 개척하며 자신의 꿈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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