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 10:30
설향(雪香)은 지조를 상징한다. 추운 겨울에도 눈꽃은 피고, 무향(舞香)을 날린다는 것은 고고하고 도도한 전통무용의 지엄한 계율을 지켜내면서도 화려한 춤을 피워내는 것을 일컫는다. 이소정은 설향을 상징하고, 〈설향〉의 주인공이 된다. 자신이 브랜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이번 공연의 슬로건은 ‘따뜻한 공연, 맛있는 공연’이다. 12월 17일(화) 저녁 7시 30분, 서울 코엑스 맞은편에 있는 전통문화공간 한국 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전석 초대로 이소정(국립무용단 중견 무용수)의 아홉 번째 개인 춤판 <설향>이 공연된다. 이소정은 한예종 전통예술원과 경희대 무용학부 강사를 거쳐, 현재 한예종 예술교양학부2019.12.13 13:09
윤미라무용단(예술감독 윤미라 경희대 무용과 교수) 30주년 기념공연 ‘무연지락(舞緣之樂)’(11월 18일 양재M극장에서 공연)에 초대된 창작무용, 이홍재 안무의 <의식의 강>은 좁게는 회사원의 하루, 넓게는 인생을 조망한다. 의식은 젊은이들에게 집중되고, 오브제 ‘구두’가 그들이 살아온 길, 지금의 상황, 미래의 길을 상징한다. 춤을 지탱하는 기본적 도구는 한국무용이다. 현대감각을 가미한 창작무용은 컨템포러리 춤 의식의 현재에 진입한다. 이홍재 안무가는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고전적 설법 거리를 찾아낸다. “인간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흥미 있는 것이며, 아마도 인간만이 인간에게 흥미를 느낄 것이다.”2019.12.06 15:42
헤케이브 소은 컴퍼니 주최, 클라우드포세이돈 주관, 정은주 안무의 '자유의 아이리스' 공연이 지난 11월 9일 광화문아트홀에서 있었다. 광화문에서도 후미진 그곳에서의 '자유의 아이리스'는 춤이라는 장르와 춤꾼 정은주, 잔다르크와 작가 장지연, 그 연결고리를 찾게 하는 일종의 과제 같은 공연이었다. 정은주는 현란한 검투사 잔다르크였다. '자유의 아이리스'는 '시일야방성대곡'(1907년)을 남긴 구한말 우국지사 장지연의 신소설이다. 프랑스 구국 영웅 잔다르크의 전기를 바탕으로 쓴 '애국부인전'을 각색한 것이다. 소재가 잔다르크이기 때문에 펜싱 검무는 전기적 분위기를 살렸다. 춤꾼 정은주의 큰 키와 어울리는 콘셉트이다. 화려2019.12.06 15:24
한국발레연구학회 주최 2019 KBA 창작페스티벌에서 신은경(이화여대 무용과 교수) 예술감독, 이은미(이화발레블랑 단원) 안무의 <I’m Layered>(겹겹이 쌓인)가 지난 11월 15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됐다. 이 작품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 내가 주변의 도움으로 익어가며 쌓이고 쌓인 수많은 기억과 경험의 연속으로 온전히 나를 이루는 일깨움의 과정들이 현대발레로 표현된다. 미숙을 털고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건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 땅은 수많은 층(layer)이 덮이고 쌓여 만들어졌다. '나'란 존재도 수많은 일의 연속에서 이루어진다. 부모의 사랑으로,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연인과의 사랑으로 때론 이별의 아픔을2019.12.06 15:11
작가 이시환(李是煥, 62)에게서 평론과 여행기와 종교적 에세이집과 명상법 등을 빼어버리고 오로지 시(詩)만을 가지고 얘기하자 해도 대단히 복잡하다. 1980년도에 개인시집 『그 빈자리』를 펴낸 이후 산문시집 『안암동 일기』, 『백운대에 올라서서』, 『바람서설』, 『숯』, 『追伸(추신)』, 『바람소리에 귀를 묻고』, 『우는 여자』, 『상선암 가는 길』, 『백년환주를 마시며』, 『애인여래』, 『눈물모순』, 『몽산포 밤바다』, 『여백의 진실』, 『솔잎 끝에 매달린 빗방울 불 밝히다』, 『빈 그릇 속의 메아리』등 15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이시환 시인의 작품세계를 전적으로 분석 탐구한 심2019.12.04 10:37
현대무용가 박명숙 경희대 명예교수(2015~현재)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로부터 제39회 올해의 공헌예술가로 선정되었다. 그녀는 박명숙댄스씨어터 예술감독(1978~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2016~현재), 국립무용센터 건립추진단 자문위원(2019~현재)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희대 무용학부에서 은퇴한 박 교수는 서울특별시&(재)서울문화재단 지정 전문예술단체, (재)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 예술감독(2016~2017)으로 활발한 공연을 했다.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관장(2017~2019)을 동시에 맡았다가 은퇴했다.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 시, 그녀는 안무가와 예술2019.12.03 12:03
계절은 열면 구름처럼 흘러간다/ 음계를 하나씩 부여받고 사연을 감싸 안은 사람들은 자신의 시를 쓴다/ 겨울과 겨울 사이/ 침묵과 아린 슬픔이 자작나무의 얼룩처럼 번져 간다/ 대지는 인간의 슬픔과 눈물을 껴안고 깊어 간다/ 느린 빗방울이 마지막 남은 잎사귀들을 훑어낼 즈음/ 차가운 결기로 달라붙는 이지(理智)/ 겨울나무 사이로 장엄이 피고/ 인간은 나무를 닮는다/ 거친 회색으로 뒤 덥힌 안개가 물러나고/ 낮 햇살 틈새로 무지개 피기를 기원하는 여심(餘心) 기해년 가을 한가운데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효정국제문화재단(이사장 윤영호) 무용단 ‘ᄒᆞᆫ’(예술감독 조성민) 창단공연으로 공연된 조성민 안무의 <인2019.11.20 10:30
사월 동백이 피워왔다/ 리듬에 맞추어 튀어 오르며 자유롭게 돌며 춤추기를 기원한다/ 몸 안에 품은 봄/ 선홍의 겹꽃이 진한 사월과 춤을 춘다/ 이지로 짠 꿈의 조각보는 희망을 부른다/ 밤새워 피워내는 성실하고 밝은 빛의 후계자/ 겸손의 유전자가 감싼다/ 느긋한 호흡으로 바라보는 세상/ 처음과 끝이 같은 행복을 일구며/ 클로드 모네와 마크 로스코를 좋아하며/ 인도차이나의 석양처럼 느리게 익어간다/ 움직일수록 맑아지는 세상/ 아침이 말을 걸어온다 이은미(李恩美,Lee Eunmi)는 무진년 사월 아버지 이복배, 어머니 김윤섬의 1남 1녀 중 여동생으로 서울에서 출생했다. 누구나의 유년은 부모에게서 끌어 온다. 어머니의 권유로 발레를2019.11.19 13:50
“거리 댄스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미 선뵈어, 당당히 1위 입상”김미숙하나무용단(단장 김경민)이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Republic Of Seychelles)에서 10월 24일(목)부터 30(수)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제34회 크레올페스티벌’에 세이셸 문화체육・청소년부 장관 명의의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 대표자격으로 참가하였다. 이 무용단은 아프리카와의 문화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세이셸 크레올페스티벌에 참가해왔다. 세이셸 크레올 페스티벌은 세이셸 정부기관인 청소년 체육문화부(MINISTRY OF YOUTH, SPORTS AND CULTURE)가 주관하고 문화교육 기관인 국립음악공연예술원(NATIONAL CONSERVATOIRE OF PERFORMING ART2019.11.12 14:19
2019년 10월 17일(목) 저녁 일곱 시 반,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임수정(국립경상대학교 민속무용학과 교수, 무용학박사)이 예술감독을 맡고, 한국전통춤예술원 주최・주관으로 펼쳐진 춤의 향연 2019 임수정 전통춤판 <춤푸리> 공연이 있었다. ‘해원(解冤)의 몸짓, 신명의 춤’이라고 명명한 춤은 ‘승무’, ‘축원비나리’, ‘제석춤’, ‘고풀이춤’, ‘살풀이춤’, ‘설장구’, ‘진도북춤’, 까탁댄스로 진열되어 있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제석춤’, ‘고풀이춤’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임수정은 늘 학구적 춤의 현란한 몸짓(사위와 디딤, 표정연기)과 다채로운 진법을 구사한다. <춤푸리>의 구체적 구성은 판열음(승무),2019.11.08 16:18
10월 27일 오후 5시,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윤수미무용단(예술감독 윤수미, 드라마트루그 이재환)의 <춤의 조각보Ⅳ-문학. 춤과 만나다> 공연이 있었다. 세 명의 안무가 이정은, 서은지, 김연화는 독무(이정은)와 군무(서은지, 김연화)로써 1편의 에세이와 2편의 장편소설 속 공통 주제인 ‘삶’을 한 시간 동안 조화롭게 연결시키고 있었다. 윤수미무용단의 춤 인상은 과도한 대중화에 대한 경계와 창작무용의 클래식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 장르와의 콜라보는 늘 호기심을 불러 오는 법이다. 인지된 대중친화적 소재인 ‘삶’에 대한 조망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기교로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녹음 속에서 들2019.11.06 13:07
요다(耀多)의 아침은 물감이 어울려 울음할 때 더욱 빛난다/ 마오리족의 뜨거운 화산에서 색을 뱉으면서/ 가슴 속엔 수 만 번 눈물의 비상이 일었다/ 또렷이 각인된 마흔 세 개의 창 살/ 나를 찾아 이빨을 드러내며 전투무(戰鬪舞)를 배우던 시절/ 교훈적 전리는 평화로 짠 희생과 산딸기/ 평화 신봉의 의지의 길에/ 빛의 곶과 강의 노래가 도반이 된다/ 탈(脫)이 되었으니/ 마오리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대편인데/ 자신의 방에 갇히지 말고/ 작은 수치에 매달리지 말고/ 문명 속 순수로의 비상을 일구며/ 뜨거운 여름을 즐기는 것은… 황창하(黃昌夏, Hwang Chang Ha)는 부 황인구, 모 명근희 사이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병진년 삼월 서2019.11.03 12:12
2019년 9월 4일(수)부터 12월 31일(화) 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 플라자(B2~1F)에서 문신미술관은 <소년에서 거장으로-자료로 본 문신의 일생>과 <공간을 잇다-문신의 조각과 김경원의 아트퍼니처>라는 전시명으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거장 문신을 조망하는 사료적 가치와 문신예술과의 확장적 콜라보는 대학미술관의 학구적 기능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2004년에 신축된 박물관 건물을 재정비・보완하는 1년여의 건물 재건축 공사를 마치고 예술의 새 지평을 여는 박물관 미술관의 재개관 전시를 열고 있다. 숙명 뮤지엄 재개관 행사로 문신미술관은 문신의 삶을 담은 이번 전시에서 <소년에서 거장으로2019.10.31 10:00
가을 장강에 바람이 일면/ 푸른 용이 연처럼 난다/ 등줄기에 마른 기쁨이 수묵으로 번진다/ 금세 녹아내릴 것 같은 번뜩이는 상상/ 손주 생각에 싼 보따리 같이 올망졸망한 그림들 야래/ 크고 작게 빚은 손끝은 보드랍고/ 지혜의 눈은 산토끼를 닮아있다/ 너른 강이 달을 모으는 언덕에 서면/ 길들여지지 않은 푸른 녹(綠)이 용트림을 부르고/ 씀바귀 내음처럼 짙게 뿌린 선율이 시월의 마지막 밤을 삼킨다/ 열정이 금지선을 타고 넘으며/ 큰 눈 내릴 때 까지 연장을 허한다/ 발칙한 도발이다/ 분주한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시월은 온전한 작가의 것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천안 쌍용동 ‘갤러리아’(관장 데이빗 장)에서 제1회 <황창2019.10.29 16:30
10월 11일(금) 19:30, 12일(토) 17:00, 남도소리울림터(무안 소재)에서 전라남도 주최로 세계 초연한 전남도립국악단(단장 박병호, 예술감독 유장영) 정기공연 춤・극 <심청>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고정관념을 깬 예술이 어떤 진전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를 증거했다. 바다가 가까운 너른 들판에 자리 잡은 전남도립국악단은 현대적 시설로 공연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전남도립국악단은 원형 훼손의 우려를 털고 국악의 국제 브랜드화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이들은 무용극이나 춤극이 아니라 춤・극을 주장한다. 장르 간 균형을 맞춘 춤・극 <심청>은 원전에 묘사된 심청을 현대의 한가운데로 끌고 와 그녀의 비극적 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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