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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고 머리는 더 길어" 만기출소한 한명숙 출소 전·후 모습 어땠나… 같은 포옹 다른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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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고 머리는 더 길어" 만기출소한 한명숙 출소 전·후 모습 어땠나… 같은 포옹 다른 온도

입소 전(좌)과 비교해 출소 후(우) 한명숙 전 총리의 모습이 다소 헬쑥해졌다. /출처=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입소 전(좌)과 비교해 출소 후(우) 한명숙 전 총리의 모습이 다소 헬쑥해졌다. /출처=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징역 2년에 추징금 9억여 원을 선고받았던 한명숙 전 총리가 만기출소했다. 입소 당시보다 다소 헬쑥해진 모습이었다.

한명숙 전 총리는 23일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하며 마중나온 지지자들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수감 생활 중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탓인지 한명숙 전 총리는 살이 조금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교도소 앞에는 한명숙 전 총리의 지지자들과 동료의원들이 그의 출소를 환영하기 위해 모였다.

노란 풍선을 든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한명숙 전 총리가 출소하자 이름을 연호하고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명숙 전 총리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한명숙 전 총리가 교도소에 입소하는 날과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지지자들과 동료의원들의 표정은 달랐다. 어두운 표정으로 한명숙 전 총리를 보냈던 당시와 달리 모두가 환한 표정으로 그를 맞았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8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당시 한명숙 전 총리는 선고 후 “양심의 법정 앞에서 저는 무죄”라며 선고결과에 대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동료의원들은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 판결에 안타까워하며 판결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한명숙 전 총리가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무죄라고 확신한다”며 “그런데도 그 진실을 지키지 못하고 한명숙 전 총리를 감옥으로 보내야 하는 우리의 무력함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미경 의원은 "광주민주화 투쟁당시 광주감옥소에서 총소리를 들은 한 전 총리가 다시 감옥에 들어간다"며 "역사가 진전되어온 것이 아니라 다시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나라의 양심을 세우는 일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의정부교도소에 입소하는 날 많은 의원들이 그를 배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착잡한 표정으로 한명숙 전 총리를 바라보며 입을 꾹 다물기도 했다. 동료의원들 역시 한명숙 전 총리를 안아주는 등 그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입소하는 교도소 앞에는 한명숙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줄을 이었다. 노란 피켓을 들고 그의 입소길을 배웅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