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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83척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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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83척 주문

스위스의 대표적인 해운 회사 MSC.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의 대표적인 해운 회사 MSC. 사진=로이터
스위스 메디테라니언 쉬핑(MSC)은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컨테이너 건조 발주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선급협회 DNV의 대체연료 인사이트(Alternative Fuel Insight.)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라이너회사 MSC는 장기적인 선박 발주를 포함해 현재 83척의 이중연료 액화천연가스 컨테이너 선박을 발주했다.
지난달 중국 조선소에서 MSC의 첫 이중연료 메탄올 컨테이너선 발주가 체결됨으로써 이 회사가 발주한 대체 연료선은 모두 93대로 증가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파격적인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의 수주량은 전체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40%에 달한다.

지난 6개월 동안 선주들은 전통적인 연료유 옵션을 급격히 외면했다. 이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수주량은 198척으로 집계됐다. MSC는 최근까지 신규 선박 발주를 위해 액화천연가스 추진에 주력해왔지만 메탄올 가능 박스쉽의 급성장으로 이른바 그린쉽 수주가 더 크게 증가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메탄올 이중 연료선박은 최근들어 93만TEU급 용량의 선박 68척이 발주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1년 전 1% 미만이었던 메탄올 부문은 주문서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MSC가 메탄올 선박을 수주한 것 이외에도 국내 정기선을 운영하는 HMM은 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9000TEU급 선박을 각각 7척, 2척 발주했다. CMA CGM도 현대중공업과 메탄올 연료를 사용한 1만3000TEU급 박스선 12척을 발주했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21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은 오는 5월 첫 운항하는 머스크호 메탄올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알파라이너는 이중 연료 메탄올 수주량이 컨테이너 용량에서 처음으로 LNG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발주된 컨테이너선 용량의 14%만 재래식 연료유를 공급받는 선박이라고 한다.

연료유 주문의 비율은 이번 분기에도 계속해서 감소했다. 올해 현재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톤수 38만teu 중 기존의 이동선박에 배정된 톤수는 8%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현재 메탄올 이중연료 박스쉽 주문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총 용량은 30만TEU급 19척의 박스쉽 주문이 진행 중이다.
CMA CGM은 1만6000TEU급 메탄올 연료 메탄올 선박 6척의 수주설이 확인되면 머스크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연료 주문의 급속한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그린 용량은 여전히 일부에만 편중되어 있다. 현재까지 이중 연료 LNG 선박은 수상 선박의 2.2%에 불과하다. 현재 수주중인 메탄올 선박 중 가장 많은 수가 2025년까지 인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파라이너가 밝혔다.

대부분 해운사들의 선박은 여전히 연료유만 사용하고 있다. 반면, 톤수 면에서는 약 33%가 스크러버를 장착하여 저렴한 가격의 고황 연료유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