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미토모, EV 희토류 공급망 중국에서 동남아‧미국으로 전환

공유
0

스미토모, EV 희토류 공급망 중국에서 동남아‧미국으로 전환

일본 무역회사 스미토모는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에서 동남아와 미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무역회사 스미토모는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에서 동남아와 미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무역회사 스미토모는 채굴부터 제련까지 길고 복잡한 과정이 수반되는 희토류 원소 생산을 미국과 동남아시아 기업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희토류 광석의 약 90%가 중국에서 제련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많은 국가들은 중국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질 것을 우려하여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미토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 머티리얼즈가 채굴한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과 같은 희토류 원소를 추출하기 위해 현재까지 중국 제련소에 의존해왔다.

MP 머티리얼즈는 새로운 협정을 맺으면서 광업뿐만 아니라 광석 제련과 다양한 요소들을 분리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전에는 중국에서 정제과정을 처리했지만 향후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정제를 하고 완제품을 일본 자석 제조업체로 운송하기로 공급망을 전환했다.

새로운 공급망 체계는 오는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미토모는 연간 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을 연간 3000톤 규모로 일본 자석업체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토모는 빠른 시일내에 MP 머티리얼즈와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에서 미국 회사의 유일한 유통업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는 MP 머티리얼즈에 지급되는 미국 정부 보조금을 고려한 전략이다. 희토류 공급 비용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 등 연구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중국은 희토류 제련의 약 90%와 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관련 광물 의존도가 높은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주요 청정에너지 광물 공급을 위해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일본의 로봇 제조업체인 야스카와 전기는 가전 핵심부품인 인버터의 중국 생산을 자국에서 흡수하기 위해 일본 남서부 후쿠오카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 가동은 2027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에어컨업체 다이킨 산업도 중국산 부품 없이 생산체제를 풀가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24년 3월까지 공급망 개편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