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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튬배터리 가격, 연초 대비 40% 가까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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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튬배터리 가격, 연초 대비 40% 가까이 하락

CATL 배터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ATL 배터리. 사진=로이터
중국 리튬배터리 가격은 올해 초보다 40%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는 탄산리튬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시나닷컴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광물 컨설팅업체 상하이강롄(MySteel·이하 마이스틸)에 따르면 9일 각형 삼원계 배터리셀의 평균 가격은 기가와트시(GWh) 당 0.68위안(약 124원), 각형 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의 가격은 GWh당 0.6위안(약 109원)이다. 이는 올해 초 가격보다 40% 가까이 하락했다.
배터리 산업 정보 제공업체 신뤄쯔쉰(鑫锣资讯·ICC Sino)의 연구원은 “자사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리튬배터리 셀의 가격은 2021년 8월의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마이스틸의 신에너지 사업부 리튬산업 애널리스트 리판(李攀)은 “배터리 가격이 하락한 것은 탄산리튬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고션하이테크를 포함한 리튬배터리 제조업체들도 탄산리튬 가격이 하락한 것을 배터리 가격의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마이스틸의 데이터에서 9일까지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평균 가격은 톤당 25만6000위안(약 4670만2080원)으로 올해 초보다 절반 가까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리튬은 리튬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이며 주로 리튬배터리 양극재에 사용되고 있다.

배터리 수요량의 급증으로 지난 2년 동안 탄산리튬의 가격은 폭등했고, 이로 인해 리튬배터리 가격도 대폭 상승해 지난 10년 동안의 하락세를 저지했다.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톤당 60만 위안(약 1억945만 원)에 달했고, 2021년 초보다 약 10배 폭등했다. 리튬배터리 셀의 가격도 4분기에 GWh당 1위안(약 182원)으로 지난 3년간의 최고가로 올랐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파라시스(孚能科技)의 왕위(王瑀) 회장은 4월에 “탄산리튬 가격의 변화만으로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의 판매가격이 GWh당 0.2위안(약 182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말의 최고가에서 폭락했고, 한때 톤당 20만 위안(약 3648만6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탄산리튬의 가격이 소폭 반등했으나 탄산리튬의 가격 하락세에 리튬배터리의 가격은 여전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