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야화그룹, 테슬라와 수산화리튬 공급 협약 2030년까지 연장

공유
0

中 야화그룹, 테슬라와 수산화리튬 공급 협약 2030년까지 연장

중국 리튬업체 야화그룹은 테슬라와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공급 협약 연장에 대해 합의를 달성했다. 사진은 테슬라 슈퍼차저. 사진=로이터
중국 리튬업체 야화그룹은 테슬라와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공급 협약 연장에 대해 합의를 달성했다. 사진은 테슬라 슈퍼차저. 사진=로이터
중국 리튬업체 야화그룹은 미국 전기차 거물 테슬라와 수산화리튬 공급 협약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고 시나닷컴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화그룹은 “2020년 테슬라와 합의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공급 협약의 이행 시한을 기존의 2025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2023년~2030년의 수산화리튬 공급량이 약 20만7000톤~30만1000톤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화그룹과 테슬라는 2020년 12월 말에 협력하기 시작했다. 당시 야화그룹 자회사 야안리튬(雅安锂业)은 테슬라와 공급 협약을 체결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테슬라에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2021년 야화그룹이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판매 총액은 2491만3100위안(약 44억7563만 원)으로 집계됐고, 회사 매출 비중은 0.5%다.

지난해 테슬라가 야화그룹으로부터 조달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규모는 24억4300만 위안(약 4388억8495만 원)에 달했고, 야화그룹 매출에 차지한 비중은 17%로 대폭 늘어났다.

중국 금속 정보 제공업체 상하이비철방(上海有色网)이 공개한 최신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평균 가격인 톤당 25만6000위안(약 4598만160원)이다. 이를 환산하면 야화그룹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테슬라에 대한 수산화리튬 공급 규모는 530억 위안(약 9조5193억 원)~770억 위안(약 13조829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야화그룹은 테슬라에게 공급한 제품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야화그룹은 “공급 협약을 연장하는 것은 테슬라가 자사 리튬 제품 품질과 리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자사 2023년~2030년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야화그룹은 리튬염 생산 능력 7만3000톤을 가지고 있으며, 리튬 생산 능력 확장 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야화그룹이 추진하는 연간 생산 능력 10만톤 리튬염 생산라인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야화그룹의 리튬염 생산 능력이 17만톤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시장 약세로 수산화리튬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반기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의 평균 가격은 톤당 36만8300위안(약 6615만36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 하락했고, 지난해 하반기의 평균 가격보다 29% 내렸다.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평균 가격도 톤당 32만6100위안(약 5857만821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78% 떨어졌다.

제품 판매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야화그룹 등 리튬업체들의 실적은 타격을 입었다. 야화그룹은 상반기의 순이익이 8억5000만 위안(약 1526억4300만 원)~10억5000만 위안(약 1885억5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3%~53.59% 폭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