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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비플래닛팩토리, EV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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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비플래닛팩토리, EV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합의

스페인 비플래닛팩토리와 EV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 하기로 한 성일하이텍.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비플래닛팩토리와 EV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 하기로 한 성일하이텍. 사진=로이터
성일하이텍과 비플래닛 팩토리가 EV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공장을 스페인 나바라 지역에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2025년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1만 톤 규모의 블랙 매스 생산 시설이다. 투자액은 1850만 유로다.

블랙 매스는 리튬이온배터리를 분해하여 얻은 흑색의 물질로 리튬이온배터리의 환경적‧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공장은 3만1000㎡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며, 1만 톤의 배터리를 블랙 매스로 재활용할 수 있는 용량이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이차전지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스페인 배터리 재활용 기업 비플래닛팩토리(BeePlanet Factory)와 삼성물산(Samsung C&T)에서 협력한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본사를 둔 비플래닛팩토리 측은 “성일하이텍 첨단 기술은 이베리아반도에서 대량으로 공급될 리튬배터리의 재활용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일하이텍은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도 재활용 및 재사용 공장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독일 튀링겐주 소도시 루돌슈타트시에 연간 최대 4만 톤의 배터리 공정 폐기물과 수명이 다한 EV 배터리 처리능력을 갖춘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초기 2만 톤으로 시작해 점차 증설한다.

EV 시대에 맞춰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재활용은 환경과 자원 보호의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경제적 이익도 가져올 수 있다.

성일하이텍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세계 최초로 리튬 이차 배터리의 100% 재활용을 실현했으며, 국내외에 공장을 증설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총 처리 용량은 5만 톤, 약 11GWh에 달한다.

배터리 재활용은 비재생 자원을 회수하고,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며, 사용한 배터리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재활용은 리튬, 코발트 및 기타 금속의 세계적인 예비량이 제한되어 있고, 채굴이 에너지와 노동 집약적이며 상당한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EU는 2030년까지 전체 배터리 폐기물의 70%를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앞으로 10년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연평균 18.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NE리서치는 2025년 글로벌 EV 폐배터리 시장이 290GW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0년 172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6.1%로 증가하여, 2025년에는 2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EV 시대가 다가오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비용이 비싸 배터리 재료의 재활용이 의미가 있다.

2019년 전 세계에 재활용할 수 있는 50만 톤의 배터리로부터 알루미늄 1만5000톤, 인 3만5000톤, 구리 4만5000톤, 코발트 6만 톤, 리튬 7만5000톤 및 철 9만 톤을 회수했다.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주요 기업은 콜투리사이클(미국), 배터리 솔루션(미국), 엑사이드 테크놀로지스(미국), 유미코어(벨기에), 엑사이드 인더스트리(인도) 등이 있다.

성일하이텍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헝가리 등에 리사이클링파크(전처리), 군산에 하이드로센터(습식제련)를 운영 중이다. 헝가리에서 최근 들어 물량이 크게 늘면서 2공장까지 확장했고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협업을 통해 ‘폴란드 리사이클링 파크’를 준공했다는 소식도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