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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마쓰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테슬라 일변도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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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마쓰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테슬라 일변도 탈피

2020년대 후반 발매 전기차에 파나소닉 배터리 탑재

일본 파나소닉에너지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파니소닉에너지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파나소닉에너지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파니소닉에너지 사이트 캡처
파나소닉 홀딩스(HD) 산하 파나소닉 에너지와 마쓰다는 21일(현지시간)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공급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쓰다는 2020년대후반에 발매할 EV에 파나소닉에너지의 배터리를 탑재할 방침이다. 마쓰다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파나소닉HD가 일본내 자동차업체에 직접공급하는 첫 사례가 되며 과제였던 미국 테슬라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일보를 내딛게 된다.
파나소닉HD와 마쓰다는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의 구축을 염두에 두고 올해중 계약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나소닉HD가 내년에라도 EV에 배터리를 공급하지 시작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신제품 ‘4680’을 마쓰다가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4680’은 현재 ‘2170’과 비교해 용량이 약 5배로 늘어나 EV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나소닉HD의 쿠스미 유키(楠見雄規) 사장은 지난 5월 그룹전략설명회에서 차량배터리에 최우선으로 투자할 방침을 나타냈다. 현재는 약 50GW시의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2030년도에는 약 4배인 200GW시로 확대할 계획을 내세웠다.

EV배터리에 대해서는 자동차대기업과 배터리대기업이 공등으로 신공장을 건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EV와 배터리를 북미에서 생산하는 기업을 우대하는 인플레억제법(IRA)가 성립됐다. 미국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IRA성립이후 약 7개월간에 미국내에서 520억 달러의 EV와 배터리 투자계획이 공개됐다.

IRA에 동반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은 파나소닉HD의 영업이익을 올해만 800억 엔 끌어올렸다. 일본과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구축한 파나소닉HD이 어느공장에서 마쓰다에 배터리를공급할지는 미정이지만 내년도 가동을 목표로 해 미국 캔자스주에 건설중인 공장에서의 공급이 유력하다.

파나소닉HD는 21일 마쓰다와의 배터리공장 공동건설과 인력교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논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도에 건설지를 결정해 북미에서 3번째가 될 신공장 등에서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
조사회사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배터리시장에 있어서는 파나소닉HD의 세계점유율(22년, 출하용량 기준)은 7.7%로 4위다. 1위업체는 중국 CATL, 3위가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다.

EV성장과 함께 독일 BMW와 독일 폭스바겐(VW)가 CATL, 미국GM이 LG와 제휴하는 형태로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배터리업체와 거래관계를 확대하는 가운데 파나소닉HD의 주요 공급처는 테슬라로 한정돼 있다.

최근 테슬라가 CATL과 LG로부터 배터리 조달을 시작한 이후 파나소닉이 성장을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테슬라 의존탈피가 과제가 되고 있다. 마쓰다에 대한 공급이 정식으로 결정된다면 파나소닉으로서는 이 과제의 해소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파나소닉에너지는 마쓰다 이외의 복수의 자동차업체와도 공급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처를 추가로 늘려 2030년도의 차량 배터리의 매출액을 현재의 4배인 2조5000억 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쓰다는 2022년도 세계판매가 111만대였다. 2030년에 전세계 판매 25~40%를 EV로 할 계획을 내세운다. EV전용차의 모델을 늘리는 것은 2028년부터이며 그때까지 하이브리드차(H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을 조합할 방침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