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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브랜드 총가치 201조…삼성전자 102조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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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브랜드 총가치 201조…삼성전자 102조 차지해

인터브랜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3' 개최… 브랜드 톱5에 삼전-현대차-기아-네이버-SKT

 25일 서울 드래곤 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열린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송충섭 담당, 인터브랜드 곤잘로 회장, CJ제일제당 최자은 CMO, LG전자 김효은 상무, 인터브랜드 서울오피스 문지훈 대표, KB국민은행 최재영 부행장, SK하이닉스 박주찬 팀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서울 드래곤 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열린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송충섭 담당, 인터브랜드 곤잘로 회장, CJ제일제당 최자은 CMO, LG전자 김효은 상무, 인터브랜드 서울오피스 문지훈 대표, KB국민은행 최재영 부행장, SK하이닉스 박주찬 팀장.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50대 브랜드 총가치는 20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5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3'(Best Korea Brands 2023) 오프라인 콘퍼런스를 이날 서울 용산구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인터브랜드는 지난해 활약한 국내 대표 브랜드 50개를 선정했다. 'Brands as Acts of Leadership-브랜드, 새로운 중력’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인사이트를 통해 이들의 성장 비결도 공유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들의 총 가치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왔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 50'의 가치 총액은 무려 201조125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1.4% 늘었다. 경기 침체에도 저 마다의 리더십으로 브랜드 내러티브를 전개하며 성장을 일궈낸 결과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1위는 삼성전자이며 2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지난해와 동일하다. 1위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102조11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9.9%나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상승에 의해 강화된 존재감과 더불어 지속적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제품 출시, 통합된 연결 경험 제공, 시장 선도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적극적 투자 등이 크게 작용했다.

2위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대비 16.5% 상승한 20조1625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명확한 미래 비전 제시와 기술적 혁신이 함께 이룬 결과다. '2045 탄소 중립' 메타 모빌리티' 등 시대를 앞서는 화두를 제시해 이동 경험의 자유를 설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9% 증가해 3위에 오른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7조6994억원이었다.

4위 네이버는 지난해보다 3.9% 하락해 6조7493억원이었다.
5위 SK텔레콤은 3조63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비해 3.3% 올랐다.

이들 최상위 5개 브랜드 총가치는 약 140조3000억원이다.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69.8%에 달한다.

톱 성장률에서도 삼성전자-현대자동차가 두드러졌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1위 삼성전자와 2위 현대자동차는 각각 지난해보다 각각 19.9%, 16.5% 성장해 '톱 성장률'(Top Growing)을 나타낸 브랜드 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현대백화점(43위)은 지난해 대비 13.1% 증가한 4764억원을 브랜드 가치로 기록했다. BGF리테일(38위)은 12.6% 상승한 5963억원, 쿠팡(14위)은 9.4% 증가한 2조1944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이브는 브랜드 가치 6437억원으로 8.7% 성장률을 보인 데 힘입어 35위오 기존대비 4계단 상승했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이들 브랜드는 소비자 일상 속 다양한 영역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돋보였다.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부문을 필두로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 강화와 고수 상품군의 매출 호조 지속이 고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을 통해 공간의 차별화를 극대화한 노하우가 두드러졌다,

BGF리테일은 차별화한 PB상품 출시, FF(Fresh Food) 및 HMR상품 카테고리 강화 등으로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 변동에 빠르게 대응했다.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패러다임도 확장했다.

쿠팡은 재무적 실적 개선에 음식 배달, OTT, 간편 결제 등 적극적 사업 영역 확대와 상생·동반성장 가치 실현 등이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끈 주요 배경이다.

하이브는 한미일 3대 본사 체제를 기반으로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빌리프랩 등 '멀티 레이블'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과 매출액 증가는 물론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 50에 LG에너지솔루션(46위·4257억원)과 오리온(47위·4184억원), 두산에너빌리티(49위·3973억원) 등 3개 브랜드가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은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혼다, 포드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공장 건설을 연이어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 생산성 향상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친환경 리튬 생산 방식 도입,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리더십 있는 행보로 주목받았다.

오리온은 탄탄한 제품력을 토대로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국내 대표 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하는 등 제과 기업에서 건강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신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사회의 중력으로서 브랜드가 가지는 영향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은 고객의 사랑은 물론 브랜드 가치를 성장시켜 세상을 리드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인터브랜드의 인사이트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치 평가를 실시해 브랜드 가치 순으로 선정한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발표중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주요 브랜드와 마케팅 관련 랭킹으로 인정받는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은 글로벌 평가 기준과 동일한 방법론을 활용해 2013년부터 매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선정하고, 기업 브랜딩·마케팅 관계자에게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이와 함께 진행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는 국내 굴지 기업 관계자가 브랜딩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고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