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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中 딩성신소재 자회사, 알루미늄박 공급 협약 체결…공급 규모 약 3.24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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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中 딩성신소재 자회사, 알루미늄박 공급 협약 체결…공급 규모 약 3.24만t

SK온이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은 SF배터리. 사진=SK온이미지 확대보기
SK온이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은 SF배터리. 사진=SK온
SK온이 중국 딩성신소재(胜新材) 자회사 항저우 우싱알루미늄(五星铝业)과 알루미늄박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시나닷컴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딩성신소재의 공시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우싱알루미늄으로부터 약 3만2400t의 알루미늄박을 구매할 예정이다. 최종 구매량은 향후 주문 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딩성신소재는 대략적인 공급 규모를 공개했으나 알루미늄박 공급 가격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딩성신소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오래 공급할 수 있도록 양사는 합의된 제품 예측량에 따라 단가와 장기 구매량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12㎛ 알루미늄박의 가격은 t당 2만 위안(약 382만2200원) 안팎이다.

SK온과 우싱알루미늄은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 뒤에야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딩성신소재는 “SK온과 체결한 협약은 SK온이 자사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품질과 생산능력을 인정했음을 의미하며,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시장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중장기 지속발전 가능성을 보장하고 주주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사는 계속해서 기타 중요한 고객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딩성신소재는 여러 배터리 제조업체들로부터 리튬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주문을 받았다.
딩성신소재와 우싱알루미늄 등은 3월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전략적 합작 협약을 체결했고, 2023~2025년 CATL에 알루미늄박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딩성신소재는 2024~2026년 CATL 해외 생산기지의 수요에 따라 일정량의 리튬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공급할 것이다.

2월 딩성신소재는 “우싱알루미늄은 LG에너지솔루션과 그의 중국 자회사 3곳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자회사 3곳은 2023~2026년 딩성신소재와 우싱알루미늄으로부터 약 6만1000t의 리튬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구매할 계획이다.

1분기 SK온의 배터리 탑재량은 7.1GWh, 시장 점유율은 5.3%로 집계돼 세계 5위를 차지했고, 3위를 차지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14.5%로 집계됐다.

CATL은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공고히 했다.

딩성신소재는 배터리 제조 거물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딩성신소재는 3월에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안에서 “27억 위안(약 5159억9700만원)을 조달해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등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금조달 계획안이 통과되고 생산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딩성신소재의 알루미늄박 생산능력은 14만t을 넘어설 것인데, 이는 2021년 알루미늄박 산업의 총생산량에 상당한다. 그해 딩성신소재의 알루미늄박 생산량은 5만7800t으로 시장 점유율이 41%에 달했다.

딩성신소재는 “2025년까지 시장의 알루미늄박 수요량이 101만4600t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러나 알루미늄박 주요 생산업체들의 생산능력 확장 이후 2025년의 알루미늄박 공급 규모는 약 86만1000t으로 추정돼 여전히 수요량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