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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업체 고션, 폭스바겐과 협력…"최종 목표는 미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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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업체 고션, 폭스바겐과 협력…"최종 목표는 미국시장"

중국 내수시장서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 포부

중국 배터리 업체 고션 하이테크가 폭스바겐과 손잡고 세계 시장을 노린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배터리 업체 고션 하이테크가 폭스바겐과 손잡고 세계 시장을 노린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고션 하이테크가 폭스바겐과 손잡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 리젠 회장은 최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은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이 전기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중국에만 국한될 수 없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점유율이 3% 미만인 고션은 현재 물량 기준 세계 8위, 중국 4위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에 주력해오던 사업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하여 용량의 3분의 1을 해외에 배치할 예정이다. 2021년 고션의 지분 약 30%를 인수한 주요 투자자인 폭스바겐이 이 글로벌 추진의 주요 파트너로 활약할 예정이다.

리 회장은 고션이 폭스바겐을 통해 관리 노하우를 배웠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고션은 폭스바겐의 신뢰받는 브랜드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할 각오다.

고션은 전기차 사업 강화를 위한 폭스바겐의 글로벌 캠페인과 연계하여 유럽 및 기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고션은 이르면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하는 첫 해외 공장 부지로 폭스바겐의 본거지인 독일을 꼽았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아메리카, 유럽,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그리고 중국의 네 개의 시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리 회장은 "유럽과 아시아와 함께, 우리는 반드시 미국에 진출할 것이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또 고션은 베트남과 미국에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고션은 2022년 말 약 100기가와트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용량의 비율을 3분의 1로 높일 예정이다.

리 회장은 "전체 용량을 300 기가와트로 늘릴 것이고, 그 중 100 기가와트는 해외에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럽과 아메리카는 각각 40 기가와트를 주최하고 나머지 20 기가와트는 아시아에 위치할 것이다.

회사는 용량 확장에 대한 총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션은 2006년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설립돼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고션은 홍광 미니 전기차 같은 작고 저렴한 EV용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성장을 이룩해 왔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