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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기존 4680 배터리보다 용량 13%늘린 기린배터리 양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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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기존 4680 배터리보다 용량 13%늘린 기린배터리 양산 시작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기린배터리 양산에 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기린배터리 양산에 돌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宁德时代·닝더스다이)이 3세대 CTP(셀투팩) 기린배터리(麒麟电池·Qilin battery)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CATL의 기린 배터리는 곧 출시될 중국 전기차업체 지커(极氪·Zeekr)의 다목적차량(MPV) 지커009에 탑재될 예정이다.

CATL은 지난해 6월 기린배터리3.0을 처음 공개했다.

CATL은 4680팩 구조를 활용해 배터리의 안전성, 수명, 고속충전 성능 및 에너지 밀도를 더욱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기린배터리3.0은 3세대 셀투팩 기술을 적용해 부피 이용률은 72%이상, 에너지 밀도는 225Wh/㎏에 달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서는 기린배터리가 같은 용량의 테슬라 4680 대형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13% 더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보도에 따르면 기린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1000㎞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단 1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에 처음으로 원통형 배터리인 4680(지름 46㎜·길이80㎜)배터리를 공개했다. 테슬라 4680 배터리는 CTC기술을 적용해 팩과 모듈을 생략해 에너지 밀도는 5배 높이고 비용을 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크기와 용량을 2배 이상 키운 '4680배터리'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中金公司)는 CTP와 CTC 기술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CATL의 기린 배터리와 테슬라의 4680배터리는 모두 베터리 수명, 냉각 효과, 발열 성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CICC는 "테슬라의 4680은 대형 원통형 셀을 사용해 원통형 배열에 자연스럽게 틈이 생기는 것을 고려하면 효율이 떨어지며 시스템 에너지밀도도 기린배터리보다 약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기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커는 "이미 지커009의 다른 버전을 해외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지만 최근 예약자 중 상당수가 기린배터리가 탑재된 버전을 기다리기로 했다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여 놀랐다"고 덧붙였다.

CATL은 앞으로 중국의 리샹(理想·리오토)과 지리자동차 산하 로터스를 포함한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기린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린배터리는 팩구조로 기린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가 모두 CATL의 최대 에너지밀도(225Wh/㎏)를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기린배터리 팩에는 CATL기준 160Wh/㎏의 리튬인산철(LFP) 화학 물질이 사용될 수 있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6년 연속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