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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내 공급 확보 위해 일부 팜유 수출 허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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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내 공급 확보 위해 일부 팜유 수출 허가 중단

트럭에 실린 팜 열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럭에 실린 팜 열매.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는 국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팜유의 수출 허가를 중단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루룻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개인 SNS에서 “곧 다가오는 이슬람 축제를 앞두고 국내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팜유 수출 허가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알렸다.
판자이탄 장관은 “지난해 팜유 수출업체들은 대규모 수출 쿼터를 축적했기 때문에 올해는 국내 시장에 공급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내수시장 공급의무(DM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일부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팜유 생산업체에게 수출 허가증을 발포했다.

현재 DOM이 허용하는 수출 물량은 팜유 생산업체들이 국내에서 판매한 물량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자이탄 장관은 “국내 공급이 안정되면 수출업체들은 팜유를 다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고위 공무원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수출 쿼터는 약 3분의 1이며 나머지 수출 쿼터는 5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월 말까지 수출업체들은 약 590만t의 팜유 수출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대한 공급량을 늘리면 수출 쿼터도 늘릴 수 있다.

인도네시아 통상부는 지난달에 “팜유 생산업체들에게 4월까지 국내 공급량을 기존의 월간 30만t에서 45만t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슬람의 라마단과 라마단이 끝나는 축제 전에 식품 수요는 증가하고 가격도 늘어날 것이다.

소매업체들은 “규제 당국은 1리터 당 1만4000루피아(약 1164원)로 판매해야 한다고 가격을 설정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식용유 패키지를 구매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사하트 시나가 인도네시아 팜유위원회 총재는 “글로벌 시장 가격이 하락하고 수출 관세가 높기 때문에 기업들은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긴급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DMO를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