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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고용보고서 쇼크 FOMC 파월 또 빅스텝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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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고용보고서 쇼크 FOMC 파월 또 빅스텝 금리인상

중국 정찰 풍선 미-중 전쟁? 애플 아마존 알파벳 구글 어닝쇼크 뉴욕증시 달러환율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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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미국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아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쇼크로 FOMC가 또 빅스텝 금리인상을 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중국 정찰 풍선이 미-중 전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일자리가 51만7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증시 컨센서스 전망치 18만7천 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폭이다. 작년 12월 증가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새해 들어 더욱 뜨거워진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물론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40만1천 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0.3%,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증가해 작년 12월(전년 대비 4.6% 증가)보다는 조금 오름세가 둔화했다.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게ㅐ 나옴에 따라 연준 FOMC의 고민이 커졌다.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천100만 개로 노동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은 기업들은 금리인상과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인력의 해고를 꺼리는 분위기다. 이처럼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노동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돼 새해 들어 훈풍이 부는 뉴욕증시에 찬바람을 몰고 왔다.

한국시간 3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전날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메타가 20% 이상 폭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면서 나스닥지수는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포인트(0.11%) 하락한 34,053.9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5포인트(1.47%) 상승한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84.50포인트(3.25%) 급등한 12,200.8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롯해 각국의 긴축 행보와 메타 등 기술 기업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언급하고, 미래의 정책 경로에 대해 이전보다 덜 확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금융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한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그동안 시장은 주식과 채권 가격이 랠리를 보이면서 완화된 금융환경에 파월 의장이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전날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도 국채 금리 하락세는 지속됐으나 주가는 기술주만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가치주들은 하락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3.39% 근방에서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각각 50bp 인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로 올랐고, 영국의 기준금리는 4.0%로 인상됐다. ECB의 예금금리는 2.5%로 상승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천명 감소한 18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으나 메타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23% 이상 폭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를 16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했다. 메타의 주가 상승은 다른 기술기업들의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7% 이상 올랐고, 아마존도 7%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3% 이상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4% 이상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5.6%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6포인트(4.81%) 오른 18.7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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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 영공을 비행한 '정찰 풍선'이 중국 것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홈페이지에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올린 글에서 "그 비행정은 중국에서 간 것으로 민간용이며, 기상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서풍의 영향으로 자신의 통제 능력상 한계에 봉착,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중국 측은 비행정이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잘못 들어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중국은 앞으로 계속 미국 측과 소통을 유지하며 이번 불가항력에 의한 의외의 상황에 대해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를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며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