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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업체 CATL, 스위스서 50억 달러 GDR 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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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업체 CATL, 스위스서 50억 달러 GDR 발행 추진

CATL이 개발하고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ATL이 개발하고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은 스위스에서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야후 파이낸스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CATL은 GDR 발행하기 위해 CICC, CSCI와 협력하고 있고, 발행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약 6조925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스위스증시 상장은 올해에 이뤄질 것이며 심사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GDR 발행 관련 구체적 사항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와 UBS도 CATL의 스위스증시 상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피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단속 문제는 미국 등 해외 시장의 매력을 낮춘 것으로 인해 CATL은 다른 중국 기업들과 함께 유럽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 증권감독관리뤼원회는 중국 기업들에 스위스·영국·독일 등 시장에서 GDR을 발행하고 상장하는 것을 호소했다. 그 후에 고션하이테크와 신왕다 등 기업은 스위스증권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하고 상장했다.

고션하이테크는 지난해 7월 6억8500만 달러(약 8346억7250만 원) 규모 GDR을 발행하고 스위스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신왕다는 11월 4억4000만 달러(약 5361억4000만 원)를 조달하고 상장한 것이다.

CATL이 성공적으로 50억 달러를 조달하고 스위스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중국 기업 중 최대 GDR 발행 규모로 등극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CATL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8억2200만 달러(약 1조16억 원)를 조달하고 상장했다. 지난해 CATL은 제3자배정으로 450억 위안(약 8조1643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고, 당시 CSCI는 스폰서이며 CICC·골드만삭스·UBS는 공동 주관사다.

선전에서 본사를 둔 CATL의 지난해 1월~11월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1.8% 폭증한 165.7GWH에 달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7.1%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늘어나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CATL 글로벌 시장점유율과 배터리 탑재량은 2위인 비야디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같은 기간 동안 비야디의 배터리 탑재량은 168% 폭증한 60.6GWh로 집계됐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기존의 8.8%에서 13.6%로 상승했다.

CATL은 폭스바겐·테슬라·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본토 전기차 제조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CATL이 지난해 6월에 출시한 신형 배터리인 ‘기린 배터리 3.0’은 올해 1분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해당 배터리는 테슬라 '4680원통형 배터리'의 성능을 능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린 배터리는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 화웨이와 사이리스 합작사 아이토(AITO) 등에게 공급했다. 이 중 기린 배터리를 탑재한 ‘지커 009’는 출시했으며 지난 9일 생산에 돌입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 CATL은 2022년 실적 예측 보고를 발표했다.

CATL은 “지난해 순이익은 2021년보다 82%~97% 늘어난 291억 위안(약 5조2810억 원)~315억 위안(약 5조7166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비경상성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268억 위안(약 4조8636억 원)~290억 위안(약 5조26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순이익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했으며 총이익률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ATL은 2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45% 오른 478.98위안(약 8만692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