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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4분기 깜작 실적 발표로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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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4분기 깜작 실적 발표로 주가 급등

1분기 매출 10% 감소 경고



AMD 로고. 사진=로이터
AMD 로고. 사진=로이터

반도체 업체 AMD가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AM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기대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정규거래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이미 4% 가까이 상승한 AMD는 기대 이상 실적 공개에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예상 상회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AMD가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AMD는 4분기 56억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0.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를 웃돌았다.
리피니티브 조사에서는 55억달러 매출에 0.67달러 EPS, 팩트세트 조사에서는 55억1000만달러 매출에 0.67달러 EPS가 예상된 바 있다.

지난해 전체로는 총 매출이 44% 증가했다고 AMD는 밝혔다.

1분기 매출 10% 감소


그러나 이번 분기 전망은 좋지는 않았다.

AMD는 올 1분기 매출이 50억~5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값 53억달러를 기준으로 이는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54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규모다.

AMD는 전년동기비 매출이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양호


AMD의 이날 실적 발표는 26일 인텔이 재앙적 수준의 실적을 공개한 뒤라 돋보였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4분기 140억4000만달러 매출에 6억64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출이 1년 전보다 32% 급감했고, 시장 전망치 144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인텔은 설상가상으로 올 1분기 매출이 105억~11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139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전망으,로 예상대로라면 1년 전보다 매출이 40% 급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MD의 10% 감소 전망과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다.

PC부문 부진했지만 데이터센터 선전


예상대로 PC 부문은 부진했다.

CPU 등 PC 프로세서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5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도 좋지 않았다.

AMD는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향후 매출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MD 뿐만 아니라 인텔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그러나 데이터센터 부문은 좋았다.

전년동기비 매출이 42% 급증한 17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자일링스 인수 효과로 반도체 시스템 제어 역할을 하는 장치인 임베디드 부문 매출이 1868%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 카드를 비롯한 게이밍 부문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1년 전보다 7% 매출이 줄었다.

AMD는 비록 매출이 이번 분기 10% 줄겠지만 총마진율은 약 5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뛰었다.

정규거래에서 2.70달러(3.73%) 상승한 75.15달러로 마가한 AMD는 시간외 거래에서 1.17달러(1.56%) 오른 76.32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