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테슬라 깜짝 실적에 관련주들 희비 엇갈려

공유
0

[NY 인사이트] 테슬라 깜짝 실적에 관련주들 희비 엇갈려



니콜라 로고. 사진=로이터
니콜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사상최대 실적이 관련주들의 희비를 갈라놓고 있다.

테슬라가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가격인하가 촉발한 수요둔화 우려를 사상최대 실적과 탄탄한 마진으로 비켜간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 실적 발표 하루 뒤인 26일 테슬라 협력사, 또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는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주가는 나란히 폭등했지만 테슬라와 미국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미 전기차 업체들은 급락했다.

전기·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주가도 폭락했다.

경기둔화로 높은 전기차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가운데 가격 인하 여력이 없는 테슬라 경쟁사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급등


테슬라와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유럽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은 테슬라 후광과 함께 자체 실적 발표에 힘입어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가 둔화에 들어간 것과 달리 STM의 자동차·산업용 반도체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테슬라의 높은 수요가 한 몫 했다.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 24일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업체들이 수요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STM은 지난해 4분기 44억2000만달러 매출에 12억50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4억1000만달러 매출, 10억700만달러 순익을 모두 앞질렀다.

전망도 좋았다.

올해 순매출이 1년 전보다 4~10% 증가한 168억~1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UBS에 따르면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165억달러를 웃돈다.

STM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비 3.36달러(7.75%) 폭등한 46.69달러로 마감했다.

미·중 전기차 명암 갈려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는 미 전기차 업체들과 중국에서 탄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간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처럼 가격인하를 통한 수요 부양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미 전기차 업체들은 하락한 반면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가격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중 토종 업체들은 폭등했다.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리비안 자동차는 0.38달러(2.03%) 하락한 18.31달러, 로즈타운 역시 0.02달러(1.64%) 내린 1.20달러로 마감했다.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니콜라였다.

니콜라는 0.14달러(5.24%) 급락한 2.53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은 급등세를 탔다.

샤오펑은 0.47달러(4.81%) 뛴 10.24달러, 니오는 0.54달러(4.64%) 오른 12.17달러로 장을 마쳤다.

리오토는 2.06달러(8.89%) 폭등한 25.22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테슬라 가격 인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는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상승세를 탔다.

루시드는 0.13달러(1.47%) 오른 9.0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