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의 와에드 벤처스는 도쿄에 본사를 둔 테라 드론(Terra Drone Corp.)에 1,4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억 달러 규모의 펀드가 동아시아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에드 벤처스는 석유 이외의 수익원을 다양화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기술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래 기술 베팅을 늘리고 있다.
이 펀드는 테라 드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술 개발을 현지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첨단 기술의 지역 허브로 만들려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야망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베팅하고 있다.
50개 이상의 회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와에드 벤처스는 기술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추진의 일환이다. 아람코는 10억 달러 프로스페러티 7 펀드(Prosperity7 fund)를 포함하여 더 큰 펀드를 관리하는 아람코 벤처스(Aramco Ventures)라는 또 다른 투자 부문을 소유하고 있다.
사우디 왕국의 공적 투자 기금은 최근 게임 대기업인 닌텐도에 대한 지분을 늘리고 한국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도 상당한 투자를 했다.
테페이 세키(Teppei Seki) 테라 드론 디렉터는 “일본 스타트업은 이 자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사를 세우고 드론이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및 가스 공장과 탱크를 검사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세키(Seki)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업을 중동으로 확장하는 데 매우 열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투자는 우리를 세계 최고의 드론 회사 중 하나로 지도에 올려놓았고, 우리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드론은 군사 공격, 공중 감시, 이미지 및 비디오 매핑, 수색 및 구조, 소포 배달, 석유 굴착 장치 및 전력선 모니터링, 정밀 농업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중국의 DJI 테크놀로지(DJI Technology Co.)가 최대의 소비자용 드론 제조업체가 된 반면 테라 드론은 회사가 산림 지형을 매핑하고 파이프라인, 저장 탱크, 플레어 스택 및 기타 접근하기 어려운 장비를 검사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 부문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창출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