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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복구 여부 7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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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복구 여부 7일 발표

어느 쪽으로 결정해도 광고주 이탈 가능성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도 계정 복구 검토

메타와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와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할지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한 데 이어 메타도 트럼프 계정 복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극우 지지자들이 주도한 지난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메타는 트럼프의 계정을 폐쇄했었다.

메타는 트럼프 계정 복원 문제를 검토하는 실무 그룹을 운영해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트럼프 계정 복구를 거부하면 트럼프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이를 복원하면 진보 성향의 그룹이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FT가 전했다.
매타의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 비즈니스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연간 1180억 달러의 매출 규모를 가진 거대 기업이다. 이번 결정으로 보수 또는 진보 성향의 광고주가 대량으로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비롯해 그동안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던 수천 개의 계정이 복구됐다. 머스크는 극우 세력 대표자, 백인 우월주의자, 가짜 뉴스 유포자, 증오 범죄 주장자 등의 계정을 대거 복구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논 (QAnon) 관계자들의 계정이 복구됐다. 또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처하며 신나지 웹사이트 운영 책임자인 앤드루 앵글린 등의 계정이 되살아났다. 머스크는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계정 활동 금지 해제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트럼프트위터 복귀에 관심이 없다며 자신이 창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계속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은 부활하자마자 20여 분 만팔로워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2021년 1월 6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서 그의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후 이틀 만에 영구정지 제재를 받았다. 영구정지 전에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8300만여명에 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