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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 인구 트렌드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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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 인구 트렌드 주목해야”

KOTRA·서울대, ‘아세안 시장 인구 트렌드’ 보고서 발간
젊은 층 중심으로 디지털 소비 트렌드 확산

최근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을 중심으로 틱톡(TikTok)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약 4백만명유저를 보유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을 중심으로 틱톡(TikTok)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약 4백만명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아세안 인구의 소득수준이 빠르게 상승해 식음료(F&B), 모빌리티, 전자제품 등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와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는 28일 ‘아세안 시장 인구 트렌드와 기회 요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아세안의 주요 5개국 인구 구조와 현상을 점검하고 기회 요인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지역은 도시화 현상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총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건설시장과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5400만명이던 인네도시아의 총가구 수는 최근 70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2030년까지 100만 가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시 인구 비중(2022년 56.6%)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고밀도 도시 젊은 층의 삶을 뒷받침하는 제품과 서비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을 예상된다.

인구가 1억1000만여명인 필리핀은 높은 인구 증가율(1.2~1.4%)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구가 9800만명인 베트남도 2024~2025년 사이에 1억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측된다.

아세안의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디지털 소비 트렌드가 확산 중인데, 특히 식료품과 뷰티 제품, 의류 구매 시 전자상거래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인 인구를 고려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최근 아세안의 기대수명이 상승하면서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UN 추계에 따르면, 인구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태국은 조만간 고령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할 전망다.

말레이시아는 고령 국가로의 전환 갈림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는 3300만명으로 1%대 인구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태국·인도네시아는 국민의 건강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이 개선돼 의약품과 고급 의료기기 시장에 기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서는 2.6억 무슬림 인구와 할랄 시장, 쌀 소비 관련 농기계 수출 기회, 교육 분야 CSR 사업 등 인구 관련 시장 수요를 소개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인구는 잠재 경제 성장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기업에는 잠재고객과 시장의 지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고려 요소”라며 “국내 기업들이 객관적인 데이터와 현지 트렌드에 기반해 차별화된 진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