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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덮친 청약한파…'자이' '써밋' 특공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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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덮친 청약한파…'자이' '써밋' 특공 저조

생애 최초·신혼부부 전형 제외 미달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8·9단지재건축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모형. 사진=박상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8·9단지재건축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모형. 사진=박상훈 기자
서울권 입지 자랑하는 경기도 광명에 2년 반만에 공급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광명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가 특별공급 청약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특별공급 청약은 742가구(59㎡ A·C타입) 모집에 701명(기관 추첨 포함)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94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전형별로 살펴보면 140가구 모집에 439명이 접수해 3.31대 1의 경쟁률을 낸 생애 최초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미달이 나왔다. 다자녀 가구는 140가구 모집에 9명(0.06대 1), 신혼부부는 280가구 모집에 193명(0.68대 1), 노부모 부양은 42가구 모집에 10명(0.23대 1), 기관 추천은 140가구 모집에 50명(0.35대 1)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GS건설이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23개동·총 38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84·114㎡ 3개 주택형 163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날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받은 '광명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는 245가구(39·49·59·74·84㎡) 모집에 355명이 청약 통장을 사용했다. 평균 경쟁률은 1.40대 1이다. '광명 호반써밋'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2446만원으로 책정돼 '철산자이(2896만원)'보다 저렴하다.

'광명 호반써밋' 역시 생애 최초 전형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50가구 모집에 207명이 몰리며 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전형 103가구 모집에는 125명이 접수해 1.21대 1의 경쟁률을 냈다. 반면 다가구 자녀는 35가구 모집에 1명(0.02대 1), 노부모 부양은 11가구 모집에 9명(0.81대 1), 기관 추천은 46가구 모집에 13명(0.28대 1)이 청약해 미달됐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이 광명뉴타운10구역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며 지하 3층~지상 29층·11개동·총 10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두 단지 모두 이날 해당 지역 1순위를 시작으로 28일 기타 지역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철산자이'의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4일이며 계약은 15일부터 18일까지다. 입주는 2025년 예정이다. '광명 호반써밋'은 1월 5일 당첨자 발표 후 17~19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4년 10월 예정이다.
앞서 철산주공8·9단지재건축조합은 광명시청에 평당 3223만원으로 분양가 심사를 신청했으나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취지를 살려 327만원이 삭감됐다. 광명10구역재개발조합은 2563만원으로 분양가 심사를 신청해 117만원이 삭감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광명은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역 중에서도 빠른 아파트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2년 반 만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지만 분양가가 예비 청약자들의 망설임을 부추기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에서는 분양가 산정 갈등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진 베르몬트로광명(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광명 자이더샵포레나(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 △광명4구역(HDC현대산업개발) △광명5구역(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광명11구역(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철산주공10·11단지재건축(GS건설) 등이 내년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