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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IRA로 당분간 미국서 전기차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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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IRA로 당분간 미국서 전기차 안 판다"

미국 내 배터리공장 설립 등 생산기지 구축 계획

비야디 전기 모델 '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전기 모델 '한'.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거물 비야디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당분간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에 서명한 인플레이션감축법은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북미에서의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외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핵심 광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수직 통합된 공급망을 보유하는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미국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계획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다.

리커 비야디 부사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미국 전기차의 보급화를 저해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 공급업체들이 일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안 내 특정 어휘를 수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야디는 아직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강세에 따라 비야디는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리커는 “자사는 계속해서 전기 스쿨버스와 배터리 부품 사업에 투자할 것이며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규정에 따라 배터리 원자재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로부터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할 수 없을 것이다.
리커는 “우리는 광산 채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리튬을 배터리 음극재로 가공할 수 있는 허가를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야디는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의 리튬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비야디 1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4.4% 폭증한 23만427대로 집계됐고, 3개월 연속 20만 대를 돌파했다. 이 중 DM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11만6027대, 순수 전기차의 판매량은 11만3915대로 집계됐다.

해외로 수출한 승용차는 1만2318대에 달했고, 전월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야디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62만4000대에 달해 연간 150만 대 판매 목표는 달성했다.

판매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야디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올해 비야디는 일본, 멕시코,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의 진출 계획을 연달아 발표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9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0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35% 오른 275.24위안(약 5만1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