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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이집트 AOI와 FA-50 현지생산 계약체결…아프리카·중동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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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이집트 AOI와 FA-50 현지생산 계약체결…아프리카·중동 교두보 마련

계약에 따라 기술교류 위한 엔지니어들 제조와 유지 보수 교육 예정
차후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

KAI가 FA-50 이집트 현지 생산을 위해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와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아랍산업화기구이미지 확대보기
KAI가 FA-50 이집트 현지 생산을 위해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와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아랍산업화기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Arab Organization for Industrialization, AOI)와 FA-50 경전투기 이집트 현지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에 FA-50 경전투기를 수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이집트 현지매체 이집트투데이(Egypt Today)에 따르면, KAI와 AOI는 FA-50을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해 이집트군의 수요를 충족하고,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AI와 AOI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차후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에 따라 기술 교류를 위한 엔지니어들은 제조와 유지·보수 작업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무크타르 압델 라티프 (Mukhtar Abdel Latif) AOI 회장은 "이 합의는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다양한 방위산업에서 기술을 현지화하고, 지역 구성 요소와 부가가치의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거래가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로 수출할 첨단 훈련 항공기 제조 기술을 현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I의 이번 협약 체결로 이집트와의 FA-50 경전투기 구입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집트는 FA-50급 경전투기 100대가 필요한 상황이며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KAI가 중동과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이집트를 선택한 것은 이집트의 방산 경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집트는 1964년 초음속 제트 전투기 시제기 3대를 제작했던 경험이 있으며 이집트 육군의 최신형 M1A1 전차 1360대를 이집트 현지 면허 생산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