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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탄약 '바닥'…얼마나 더 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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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탄약 '바닥'…얼마나 더 싸울 수 있을까

오스틴 美 국방장관 "러시아 심각한 포탄 부족 경험“
일부 전문가 "이란·북한서 수입하면 큰 문제는 돼"

26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지역의 드니프로 강 좌안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전투 위치에 서 있다. 스티커에는 러시아가 미래다라고 쓰여 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지역의 드니프로 강 좌안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전투 위치에 서 있다. 스티커에는 "러시아가 미래다"라고 쓰여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계속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포탄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6일(현지 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24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전쟁 초기부터 물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여전히 물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그들이 심각한 포탄 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란과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군사 장비 손실을 기록하는 웹사이트인 오릭스는 러시아가 9개월 동안 수백 대의 장갑차와 대포, 최소 71대의 헬리콥터, 1000대가 넘는 탱크를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정밀 유도 무기 생산 능력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손실된 장비를 교체할 수 있는 국가의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오스틴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보병이 기동하기 전에 포병 전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데 이런 작전에는 많은 포탄이 필요하다.

그는 러시아가 부족한 탄약을 신속하게 보충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리나 미론 킹스칼리지런던 국방연구부의 연구위원은 "이런 종류의 주장은 4월경부터 제기됐지만 러시아가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남겼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추정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론은 "예를 들어, 일부 보고서는 러시아가 4월 말까지 미사일을 거의 소진했다고 주장하며 최근인 2022년 11월 23일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러시아가 미사일의 50%를 소진했다고 밝혔다"며 "러시아가 얼마나 많은 미사일과 탄약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러시아는 많은 미사일과 포탄을 사용했고 재고를 보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국내에서 탄약 재고를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한 탄약과 미사일을 얻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라며 "이를 위해 크렘린은 이란과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론은 "러시아가 얼마나 많은 대포를 수입하고 있는지 정확한 숫자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란과 북한과 같은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에 탄약, 미사일, 러시아가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 무기가 러시아산보다 열등하더라도 러시아는 자체 비축량을 완전히 보충할 여력이 없고 제조에 시간이 걸리고 다른 상품을 조달해야 하므로 어쨌든 수입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초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기밀 해제된 미국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수백만 개의 포탄과 로켓을 구매하고 있다.

CNN은 지난 1일 보도에서 최근 모스크바에 수백 대의 자폭 드론과 기타 유도 탄약을 제공한 이란은 탄도 미사일과 더 많은 공격용 드론을 포함한 1000개의 추가 무기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론은 "이란과 북한에 이것은 돈을 벌고 그들의 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구 세계에 대한 그들의 반대 방식을 보여 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얼마나 더 오래 싸울 수 있나에 대해 미론은 "이것은 러시아가 군사적 목표 중 일부를 얼마나 빨리 달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라며 "우리는 전장에서 사용되는 포탄과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이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사용되는 미사일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물류를 완전히 파괴하면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며 "현재 이러한 의미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망은 암울하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