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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신청 FTX, 채권자 100만명 이상 넘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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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신청 FTX, 채권자 100만명 이상 넘을 가능성

대부분 무담보 후순위로 떼일 우려 높아

가상화폐거래소 FTX 로고와 가상화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상화폐거래소 FTX 로고와 가상화폐. 사진=로이터
파산보호신청을 한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채권자가 10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 채권자들은 무담보 후순위 채권자로 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지난 14일 밤에 FTX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같이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FTX는 전세계 수십 곳의 규제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거래를 맡고 있는 알라메다 리서치 등 계열사에서 각각 5인의 새로운 독립이사를 임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FTX 변호사들은 법원에 제출한 업데이트한 문서에서 “100만명 이상의 채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FTX 측이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밝힌 채권자 수(10만명)의 10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 숫자는 FTX가 복수의 FTX그룹 회사에 대해 주요채권자 리스트를 별도로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정리해 제출하도록 요구받아 공개된 것이다.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인 FTX 변호사들은 상위 20명의 채권자를 법원에 제공해야 하는 만큼 FTX의 부채 규모를 고려해 오는 18일 이전에 50명의 명단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X에 큰 익스포저(리스크에 노출된 금액)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던 가상통화금융기관 블록파이는 파산신청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을 해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신은 미국과 바하마의 당국이 FTX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먼을 청문회에 세우기 위해 미국으로 이송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바하마는 FTX본사가 있으며 뱅크먼-프리드먼이 현재 바하마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먼-프리더먼은 14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을 너무 급속하게 확대하면서 경영불안의 징후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 11일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파산보호 신청 직후 8700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