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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중 정상회담서 '공급망 안정' 강조…美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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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중 정상회담서 '공급망 안정' 강조…美 겨냥?

"경제협력 정치화·범안보화 반대…'진정한 다자주의' 만들어야"

11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1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급망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칩4'로 대표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기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언론 CCTV는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시 주석이 한국 대통령에게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한다고 말했다"며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하는 것에 반대해야함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현재 미국·대만·일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공급 협의체, 이른바 '칩4'의 일원으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7일, 자국 기술로 생산된 모든 반도체 칩에 중국이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시 주석이 회담 중에 거론한 '다자주의'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모두발언 말미에 "중국과 한국은 다방면으로 협조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만들어가야한다"고 발언했다.

다자주의란 여러 나라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두고 각국이 체계·규범·절차를 준수하는 형태의 접근방식을 의미한다. 시 주석이 말하는 '다자주의'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체제와 대중국 견제 전략을 '일방주의'라고 비판하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5시 11분 경 만나 약 25분간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