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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주소 확인해주세요"…명절 스미싱·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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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주소 확인해주세요"…명절 스미싱·피싱 기승

정부, 24시간 대응 체계 가동…휴대전화 보안 주의해야

메신저 피싱 예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미지 확대보기
메신저 피싱 예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과 금융 지원 안내 등을 사칭한 스미싱,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 증가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스미싱 추세를 살펴보면 매년 1월과 2월, 9월 등 설·추석 명절기간 발생하는 비율이 전체 건수의 42.2%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의 50%가 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스미싱의 95% 가량이 택배사칭 유형으로 명절기간 동안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악용해 택배를 사칭하는 스미싱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을 사칭해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정기 건강검진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등을 이용한 스미싱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등 정부기관 사칭 문자 발송을 통해 개인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앱 설치 등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스미싱 유형도 나타나고 있다.

메신저앱을 통해 가족, 지인이라고 말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원격제어 앱이 설치돼 제어권을 넘겨주는 경우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스미싱·메신저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메시지를 통해 전달된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번호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 다운로드는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고 본인인증, 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또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나 금전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관계부처들과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문자사기, 직거래 사기 등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사이버상 악성사기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며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하였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