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11만명 이상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15일 12만5822명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많은 수를 나타냈다. 전날 11만1789명보다 8133명, 일주일 전 10만285명보다도 1만9367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5일 100만명을 넘어선 뒤 47일 만인 3월23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133일 만인 이날 2000만명을 넘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우리에게는 지난 2년7개월 동안의 코로나19를 헤쳐온 경험과 데이터가 있다"며 "국민들께 일상을 돌려드리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일일 확진자 수를 보면 경기 3만1701명, 서울 2만3023명, 인천 6266명 등 수도권에서 6만990명(50.9%)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만8914명(49.1%)이 확진됐다. 부산 6659명, 경남 6380명, 경북 6185명, 충남 5561명, 대구 4761명, 강원 4613명, 전북 4304명, 충북 3954명, 전남 3635명, 광주 3553명, 대전 3532명, 울산 2859명, 제주 1968명, 세종 950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00명으로 전날(568명)에 이어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 가운데 18명은 공항·항만 등 검역 단계에서 걸러졌다.
BA.2.75 변이(켄타우로스) 확진자는 5명 추가돼 누적 14명이 됐다. 4명은 인도, 1명은 네팔을 방문하고 온 해외입국 확진자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