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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SNS 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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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SNS 시장 흔들까?

2028년까지 매출·사용자 5배 성장 계획
사진·동영상 중심 SNS 업계 변화 줄 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사진=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SNS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SNS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향세에 접어들던 문자 기반 SNS 플랫폼인 트위터가 반등을 꾀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SNS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뉴욕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트위터의 매출을 2028년까지 264억달러(약 33조5000억원) 로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50억달러(약 6조3500억원)의 5배 수준이다.

또 2020년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 트위터의 광고 매출을 2028년 전체 매출의 45%인 120억달러(약 15조2400억원)로 낮추고 이용료 수입을 100억달러(약 12조7000억원)로 책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2억1700만명인 트위터 이용자수를 2025년까지 6억명으로 늘리고 2028년에는 9억31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글로벌 SNS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2006년 창립한 문자 기반 SNS 플랫폼으로 이전까지 소셜 네트워크를 주도했던 블로그와 달리 140자의 짧은 포스팅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140자 제한은 이후 280자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간편한 사용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트위터는 2010년대 중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지나친 자율성과 열린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트윗이 주를 이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트윗에 대해서는 집단 공격하는, 소위 '조리돌림' 문화가 생겨났다.

여기에 비슷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여론을 형성하는 '어뷰징'을 하기에 유리한 플랫폼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활동 사용자 수가 정체되고 광고매출도 꾸준히 하락했다. 또 사진 중심의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숏폼 동영상 기반 SNS 플랫폼인 틱톡이 대세를 이루면서 트위터의 시대는 저물어갔다.
미국 내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인들의 SNS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트위터는 2018년부터 점유율 정체를 보이며 23% 수준에 머물러있다.

반면 지난해 기준 미국인 81%가 유튜브를, 69%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도 2012년 10%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0%에 이르렀다.

독일 통계조사기관 스타티스타가 지난해 4월 조사한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살펴봐도 트위터는 10위권 밖에 머물러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위는 27억4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차지했고 2위는 유튜브, 3위 왓츠앱, 4위 페이스북 메신저, 5위 인스타그램, 6위 위챗, 7위 틱톡 순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활성 이용자 수가 3억5300만명으로 틱톡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트위터는 일본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주요 SNS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셀럽들이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현재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면 운영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 내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저평가된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방식을 일부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상장폐지하고 개인 회사로 운영한다. 또 언론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콘텐츠 모더레이션 정책을 새롭게 짠다는 계획이다. 280자 제한을 없애고 편집 기능을 부여해 사용자의 자율성을 확대한다.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만들고 봇을 퇴치하기 위한 인증절차를 마련한다.

이 같은 개편을 통해 머스크는 트위터를 SNS 플랫폼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정보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좋게 만들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