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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지분 매도 끝났다"…트위터 인수 자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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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지분 매도 끝났다"…트위터 인수 자금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매각이 일단 끝났다고 밝혔다.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확인된 28일 매도분 520만주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지분 매각이 끝났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 상승하기도 했다.

960만주, 85억달러어치 매도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친 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26~28일 사흘에 걸쳐 테슬라 주식 960만주를 매각했다.

평균 매각 주가는 883 달러 수준이었다.

사흘에 걸친 주식 매각으로 머스크는 약 85억 달러를 손에 쥐었다.
머스크는 SEC에 보고할 때 테슬라 지분 매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트위터 이사회는 25일 주당 54.20 달러, 44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수락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은행들에서 250억 달러를 빌리고,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통해 210억 달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으로 210억 달러를 마련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주식을 매도할지, 아니면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릴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EC 공시로 보면 머스크는 이 돈 가운데 일부는 주식을 매각해 마련했다.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


머스크는 28일 밤 트위터에 "오늘 이후로는 테슬라 주식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머스크의 발언은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가져다 줬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한 첫 걸음이었던 것으로 판명난 트위터 지분 9.2% 확보 공시 이후 테슬라 주식은 요동쳤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한 눈을 팔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그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거 내다팔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중이라고 SEC가 공시한 4일 이후 테슬라는 시장 흐름보다 훨씬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28일까지 테슬라는 약 12% 폭락해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0.2%),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1%) 하락폭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락세를 탔다.

추가 자금 마련은 어떻게


머스크가 확보한 85억 달러는 그가 테슬라 지분을 이용해 마련키로 한 210억 달러에 크게 못미친다.

나머지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도지코인을 부추겨 큰 평가차익을 거두는 등 머스크의 암호화폐 평가차익이 한 몫할 전망이다. 그가 손에 쥐고 있는 현금도 있다.

머스크를 신뢰하는 트위터 주주들 역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960만주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보상패키지로 받은 1억주가 넘는 스톡옵션을 제외하고도 여전히 1억6300만주를 보유 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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