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5대 거래소, 1Q 거래액 줄어…특금법 개정 여파

공유
1

5대 거래소, 1Q 거래액 줄어…특금법 개정 여파

전분기比 48.5%↓…업비트 외 '총체적 침체'

이미지 확대보기
원화 거래가 가능한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두나무의 업비트가 압도적 위치를 점한 가운데 은행 실명계좌 거래를 의무화하는 특수금융법(특금법) 개정안 실행으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거래 과정에서 은행 실명계좌를 의무화하는 특금법 개정안을 실시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은 시행 전에 실명 계좌 연동 시스템을 갖췄으며,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협업해 올 2월 해당 시스템을 갖추고 5번째 원화 거래 가능 거래소가 됐다.

미국 암호화페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5대 거래소 거래액 총합은 지난해 하반기 1조6341억달러(약 2022조원), 4분기로 한정하면 8304억달러(약 1027조원)이었으나 올 1분기 4280억달러(약 52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에 가까운 48.5% 감소했다.

5대 거래소의 올 1분기 거래액 중 업비트가 77.4%, 빗썸이 18.9%를 차지해 두 거래소가 5대 거래소 전체 거래액의 96%를 장악했다. 고팍스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거래액 면에서 코빗을 앞섰으나, 원화 거래 기능이 약 1달 동안 막혔던 탓에 올 1분기 4위 자리를 내줬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난해 실적과 하반기올 1분기 거래액과 점유율 표. 자료=각 사, 코인게코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난해 실적과 하반기올 1분기 거래액과 점유율 표. 자료=각 사, 코인게코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 중 스트리미(고팍스 운영사)를 제외한 4개 업체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7046억원, 영업이익 3조2714억원, 순이익 2조241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순이익 477억원에 비해 매출 21배, 영업이익 37.7배, 순이익 47배가 증가한 수치다.

업비트에 이은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을 운영 중인 빗썸코리아는 2020년까지만해도 매출 2185억원, 영업이익 1492억원, 순이익 1275억원으로 두나무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1조99억원, 영업이익 7821억원, 순이익 6483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으나, 두나무에 비하면 매출은 27.2%, 영업익은 23.9% 수준이다.

코인원은 매출 1735억원, 영업이익 1191억원, 순이익 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424.9%, 영업이익 665.6%, 순이익 5.9%가 상승했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226억원, 영업손실 27억원, 순이익 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695.8%, 순이익 241.3% 상승했으며 영업손실액은 68.2% 감소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아직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발표한 2020년 실적은 매출 81억원, 영업손실 7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이었으며 올해는 매출액이 성장하고 영업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과 코인원은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사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최대 주주사 비덴트는 지난해 위메이드서 800억원대 투자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약 17.8%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비덴트와 빗썸코리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코인원은 컴투스 그룹서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85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고, 컴투스 그룹은 코인원 지분 38.43%를 확보해 차명훈 대표의 뒤를 이어 2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실명계좌 관련 법안 외에도 금융 당국은 지난달 25일, 100만원 이상의 가상 자산 거래시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트래블 룰'이 시행했으며 관련 솔루션으로 업비트와 고팍스는 '베리파이VASP', 빗썸·코인원·코빗는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베리파이VASP와 코드 간 연동되는 시스템은 24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이 업데이트 될때까지 다른 솔루션을 이용하는 거래소 사이 100만원 이상의 가상 자산 직접 전송은 불가능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