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드 크루즈 의원, 비트코인 딥 매수

미국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당, 텍사스)은 최근 하락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 더 블록 등 다수 외신은 4일 미 상원의 새로운 재무 공개를 인용해 테드 크루즈 의원은 1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제출된 재무 공개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중개업체 리버 파이낸셜(River Financial)을 통해 지난달 25일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구매 당일 비트코인은 3만6000달러에서 3만7000달러사이에서 거래됐다. 5일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섰으며, 현재 약 4만1600달러로 상승했다. 크루즈 의원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고 단기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그의 현재 거래 이익은 2000~6850달러다.



블록은 크루즈 의원은 최근 몇 달 동안 캐피톨 힐의 상인들에게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하는 결의안을 소개하고, 격론이 일고 있는 인프라 법안에서 업계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수정된 언어를 추진하는 등 암호화폐 옹호자가 됐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디지털 자산 브로커에 대한 신고 요건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 중 해당 언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일부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브로커의 정의가 너무 광범위하고, 필요한 정보를 타당하게 보고할 수 없는 실체를 포함할 수 있다며 브로커 정의를 우려했다. 다른 상원의원들이 개정안을 가지고 규칙을 개정하려고 하는 동안 크루즈는 이 조항을 완전히 삭제하도록 밀어붙였다.

궁극적으로, 인프라 법안이 법률로 통과되기 전에는 이 개정안들 중 어느 것도 통과되지 않았다. 브로커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과제는 이제 재무부에 있다.
크루즈 의원의 텍사스 주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단속 이후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주 정부의 규제가 완화된 에너지 시장을 이용하려고 함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로 떠올랐다.

한편, 크루즈 의원이 비트코인 구입에 이용한 리버 파이낸셜은 미국의 여러 주에서 라이선스가 부여되었지만 '텍사스 머니 트랜스미터(Texas Money Transmitter)' 라이선스는 웹사이트에 기재되어 있지 않다. 다만, 가상 통화에 대한 텍사스 은행 지침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주권 통화와 가상 통화를 교환하는 모든 유형의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 환전 라이센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밖에 민주당 제이크 오친로스(매사추세츠)와 마리 뉴먼(일리노이) 의원, 공화당 제프 밴드루(뉴저지), 배리 무어(앨라배마) 의원 등 다수의 하원의원들이 암호화폐나 관련 주식 보유를 공시했다.

한편, 현재 텍사스 주를 휩쓸고 있는 한파 동안 일부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주의 에너지 그리드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작업을 늦추거나 중단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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