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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멋지고 공간도 넓은데 웃지 못하는 '트래버스'…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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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멋지고 공간도 넓은데 웃지 못하는 '트래버스'…그 이유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지난해 5만2701대 팔아...대형 SUV 1등
기아 모하비, 1만0927대 팔아, 쌍용 렉스턴 5825대로 2·3위
트래버스 지난 한해동안 3199대 팔아 전년 대비 27% 감소
기존 모델 대비 개선된 전면부 디자인과 편의 장비 탑재
가격은 5470만원으로 전작 대비 최소 570만원 인상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쉐보레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쉐보레
지난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웃을 수 없었던 쉐보레 '트래버스'가 얼굴과 편의장비들을 탑재하고 새롭게 돌아왔다. 하지만 '가격'도 큰폭으로 인상했다.

쉐보레는 지난 26일 대형 SUV '트래버스'의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첫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판매량 15% 감소...경쟁 모델 대비 최소 2300대 적어


2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쉐보레 트래버스의 판매량은 3453대로, 전년(4103대)대비 15.8% 감소했다. 경쟁 모델 대비 저조한 성적표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 한해 동안 5만2701대를 팔아, 전년(6만4927)대비 18%, 기아 모하비는 1만927대를 판매해, 작년(1만9787대) 대비 44.8% 감소했다. 쌍용 렉스턴은 같은 기간 5825대를 팔아, 전년(1만2007대) 대비 51.5%감소했다.

다른 모델 대비 트래버스의 감소폭은 적었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크게 밀리면서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쉐보레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쉐보레

최소 570만원 오른 가격...이해되지만 소비자 선택은


대중 브랜드가 판매하는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격 경쟁력'이다. 하지만 트래버스는 가격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신형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레더 프리미엄 5470만원, RS 5636만원, 프리미어 5896만원, 레드라인 6099만원으로 기존대비 570만~599만원이 올랐다.

다른 경쟁 모델과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하위 트림 기준으로 쉐보레 트래버스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보다 1797만원, 기아 모하비보다 512만원, 쌍용 렉스턴 보다 1733만원 비싸다. 물론 파워트레인, 차량에 들어간 옵션등에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은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편의 장비들이 탑재와 원자재 값 인상 등 가격 인상요인들이 있는 것은 맞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더 커졌다"며"새로운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