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4분기 1239억 달러(약 149조1000억 원)의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했고, 맥 매출은 25%, 서비스 매출은 24% 증가했다.
그러나 이 날 애플의 주가는 연초 대비 12.5% 하락한 159.22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최고 수준의 실적에도 주주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600조 원)를 달성하는 첫 회사에 도전하고 있는 애플로서는 그 꿈이 더 멀어질 수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1분기에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오미크론 변종 발생 전이었다. 그럼에도 팀 쿡은 역대급 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최첨단 분야에서 우리는 잘 해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이 부품 부족과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공급망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가 애플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데이터 트렉 리서치의 공동창업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밸류에이션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같은 기술주들이 상승하고 있는 수익 추정치를 능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