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공고에서 AMD-자일링스의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SAMR은 양사 간 인수합병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FPGA(설계 가능 논리 소자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내부 회로가 포함된 반도체 소자) 시장 내 경쟁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AMD가 자국(중국) 시장에서 이들 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행위는 안되며 고객사의 개별 구매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끼워팔기 방지’ 조건을 내걸었다.
또 “합병할 새로운 기업은 FPGA의 유연성, 개발할 때 ARM 기반 프로세서와의 호환성, 자국(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GPU, FPGA 제품의 상호운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AMD는 지난해 1월 중국 규제당국에 자일링스의 인수합병 승인을 신청했다. 자일링스의 인수금액은 약 350억달러에 달한다.
FPGA를 최초 개발·상용화한 자일링스는 관련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FPGA는 현장 상황에 맞게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특수 반도체로 부가가치가 높다.
양사는 2020년 10월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에 대항하기 위해 CPU-FPGA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전격 합병할 계획을 밝혔다. CPU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텔은 2016년 FPGA 기업 알테라를 인수하고 x86 서버 기반의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FPGA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자일링스는 최근 GPU가속컴퓨팅(GPGPU)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가속카드 제품군을 내놓고 데이터센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