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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7.51% 폭등...가입자 증가세 둔화 가격인상으로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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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7.51% 폭등...가입자 증가세 둔화 가격인상으로 넘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27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26일 장 마감 뒤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이 넷플릭스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올들어 주가가 35% 가까이 폭락해 거품은 이미 사라졌으며, 과매도 상태에 들어갔다는 분석들이 나온 가운데 애크먼의 넷플릭스 지분 대량 매입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다시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애크먼, 넷플릭스 20대 주주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애크먼은 새 해 들어 주가가 폭락한 넷플릭스 지분 310여만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덕분에 넷플릭스 20대 주주 가운데 한 명이 됐다.

그는 21일부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이후 수일에 걸쳐 지분 매입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넷플릭스 지분 매입을 촉발한 21일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로 다음 날이다. 2020년 4분기 850만명보다 적은 828만명이 전세게에서 새로 넷플릭스 유료가입자로 등록했다는 내용이 담긴 전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로 넷플릭스 주가는 21일 21% 폭락했다.

애크먼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UMG 역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자 둔화 속 가격 인상


넷플릭스 주가 급등 방아쇠는 애크먼이 당겼지만 그의 지분 매입 효과가 얼마나 갈 지는 미지수다.
최근 넷플릭스가 발표한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판단은 유보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4일 미국과 캐나다 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미 가입자의 경우 1~2 달러를 더 내야 하고 캐나다 가입자들 역시 기본플랜 가입자를 제외한 나머지 가입자들의 구독료가 모두 올랐다.

넷플릭스의 미국, 캐나다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7520만명이라고 넷플릭스가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월 구독료 수입이 1억 달러 이상은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평가는 '글쎄'


CNBC는 이에 대한 평가가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가입자 확대가 결국 어느 시점에는 끝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훌륭한 전략일 수는 있다.

라이트셰드 파트너스의 미디어 애널리스트 리치 그린필드는 전세계에 가입자로 새로 추가할 수 있는 인구가 3억명만 남았다고 한다면 계속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컨텐츠 확보를 위해 지출을 확대해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가입자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지출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며 보유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내는 전략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린필드는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결론 냈다. 앞으로 5년간은 새로 끌어들일 가입자들이 전세계에 널려 있다고 말해 넷플릭스가 성급한 가격인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렸다.

10년 넘게 넷플릭스에 호의적이었던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도 부정적이다.

그는 20일 넷플릭스 실적 발표에서 가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뒤 올 1분기 가입자 증가폭 역시 둔화될 것이라면서 매수에서 중립으로 추천등급을 낮췄다.

한편 그린필드는 지난해 4분기 HBO맥스 미국 가입자 증가규모가 넷플릭스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넷플릭스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27.00 달러(7.51%) 폭등한 386.70 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94.80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